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8-29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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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두 회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열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참고용 이미지.
체결식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모두 5조1천억 원(44억 달러)을 투자해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공장 부지는 현재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5년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에 공급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혼다와의 이번 합작은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동화에 앞장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가 처음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사례가 됐다.
두 회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의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미국 내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연 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GM과 3개, 스텔란티스와 1개의 합작공장 건설을, 미국 미시간에서는 단독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애리조나에서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전기차 200만 대를 판매하는 목표를 갖고 모두 48조 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처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품질, 기술력 등 고객가치 혁신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 및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미래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또다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