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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당근마켓, 1900만 이용자 '비즈프로필'로 수익모델 만든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8-24 16: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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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당근마켓이 지역 상점을 광고하는 '비즈프로필'에 상품 판매 기능을 적용하고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주요사업인 중고거래를 비롯해 광고 이외의 추가 수익원 창출을 위해 도입한 '당근페이'에서도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당근마켓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만성적자 당근마켓, 1900만 이용자 '비즈프로필'로 수익모델 만든다
▲ 당근마켓이 지역상점을 광고하는 비즈프로필에 상품 판매 기능을 적용하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의 수수료를 통해 만성적자를 탈출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몰린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의 당근마켓 사무실 모습. <당근마켓>

24일 당근마켓은 동네가게에서 비즈프로필에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기능을 전국으로 확대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서 시범운영해왔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비즈프로필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입한 동네가게 55만 개, 누적 이용자수 1900만 명, 누적 이용횟수는 5억 건이라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확보했다.     

당근마켓이 비즈프로필 서비스에 상품 판매 기능을 적용하는 이유는 수수료를 통한 수익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프로필 상품 판매 기능을 활용하면 판매 상품 등록, 판매 현황 확인, 정산 등 전 과정에 걸친 운영 관리가 가능해진다.

당근마켓은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비즈프로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점 가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동네가게 업주들을 직접 찾아가 당근마켓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당근사장님학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기존에 온라인으로 제공하던 '당근사장님학교' 교육을 직접 찾아가는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다.

교육 내용에는 가게 소식 작성, 쿠폰 등록, 상품 판매, 고객과 실시간 채팅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 집행 및 운영, 고객 소통, 판매 관리, 제휴 문의 등이 포함돼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비즈프로필 상품 판매 기능에는 수수료가 부과될 것이다"며 "초기에는 결제 수수료 정도가 부과되고 향후 서비스 발전 방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 수준에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최근 수익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11일에는 마케팅 서비스들을 웹사이트 한 곳에서 통합해 제공하는 '당근비즈니스'를 내놓으며 입점 희망 가게들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이기도 했다. 당근비즈니스는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비즈니스 및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기업, 브랜드, 자영업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 사이 거래(B2B) 전용 웹사이트다. 

올해 6월 선보인 '브랜드프로필'은 지역 광고 효과를 얻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염두에 둔 서비스다. 이용자나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지우기보다 기업으로부터 광고비를 받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23일 내놓은 7월 업종별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당근마켓은 61만5380건으로 쿠팡(60만 건)을 누르고 쇼핑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당근마켓의 이용자는 6월에 월간활성이용자(MAU) 1800만 명, 누적가입자 3천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근마켓은 그동안 플랫폼의 이용자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위해 '당근페이'를 수수료 없이 운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근마켓은 2월14일 지역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의 전국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개발의 주목적은 수익원이 아닌 당근마켓 플랫폼 경쟁력 강화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당근페이는 전국 출시 3개월만에 누적 가입자가 5.2배, 누적 송금건수는 12.4배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2015년 설립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근마켓의 매출은 2019년 31억 원, 2020년 118억 원, 2021년 257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영업손실도 2018년 16억 원, 2019년 72억 원, 2020년 134억 원, 2021년 352억 원으로 급증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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