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농심은 9월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신라면 가격 10% 오른다, 농심 라면가격 11.3% 스낵 5.7% 인상

▲ 농심이 9월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 사진은 대형마트에 놓인 농심 '신라면' 제품. <연합뉴스>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이고 스낵 가격 인상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추석 이후 인상되는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라면 브랜드 26개, 스낵 브랜드 23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대형마트에서 1봉지에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됐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며 제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고 농심은 덧붙였다.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농심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농심이 영업손실을 본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며 “그동안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볼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