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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빅마우스' 흥행 이유 있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성공공식' 증명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8-1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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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인기리에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 이어 MBC 드라마 '빅마우스'까지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영우' '빅마우스' 흥행 이유 있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성공공식' 증명
▲ 인기리에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은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사진)의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글로벌 신드롬을 이끌어 내는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콘텐츠업계에서는 이상백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스토리가 드라마 '우영우'에 이어 '빅마우스'까지 흥행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기존 방송가의 흥행 공식을 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의 관심이나 시청률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기존에는 채널(방송국)이나 플랫폼이었다면 이젠 콘텐츠의 작품성이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8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우영우'는 1화 시청률이 0.9%(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쳤지만 최종화 시청률은 17.5%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인기는 국내 안에 머무르지 않았다.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TV드라마 가운데 3주 연속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우영우' 신드롬은 시청자들의 발길을 드라마 촬영지로 이끌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증샷이 경쟁적으로 올라왔고 드라마에 나온 소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여기에 드라마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하는 ‘우영우 현상’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에이스토리는 우영우의 성공이 결코 운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에이스토리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 '빅마우스'는 시청률이 1회 6.2%에서 출발해 6회에는 10.8%로 올라섰다.

이처럼 에이스토리가 국내 플랫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작가 중심의 제작환경 구축'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이상백 대표와 최완규 작가, 유철웅 프로듀서가 뜻을 모아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로 그동안 여러 화제작들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최초 공개된 '킹덤 시즌1(2019)'을 비롯해 '신데렐라 언니(2010)', '시그널 시즌1(2016)', '백일의 낭군님(2018)',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 다수의 화제작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에이스토리의 탄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은 '될성부른' 작가의 섭외부터 공을 들이는 이 대표의 노력이 쌓여 만들어졌다. 이 대표는 콘텐츠의 힘은 '대본'에 있다고 강조하며 작가 중심의 제작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또한 작품성이 뛰어난 콘텐츠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결국 성공의 공식이 됐다.

드라마 '우영우' 역시 이 대표가 영화 ‘증인’을 보고 감명을 받아 법정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문지원 작가를 직접 섭외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에이스토리는 현재 장영철·정경순(대표작: 대조영, 자이언트), 박재범(굿닥터), 이성민(추리의 여왕 시즌1·2) 문지원(우영우) 등을 포함한 12명의 작가진과 유인식(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이길복(별에서 온 그대), 신경수(토지, 뿌리깊은 나무) 등 10명의 감독진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제작 현장에서 작가와 감독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은 드라마부문의 최문석 대표 프로듀서(대표작: 싸인, 별에서 온 그대)와 예능부문의 안상휘 총괄 프로듀서(SNL코리아, 혼술남녀)가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경영에 집중하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 드라마 제작자로 경력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아니다. 
 
'우영우' '빅마우스' 흥행 이유 있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성공공식' 증명
▲ 18일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다양한 '우영우 현상'을 낳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공식포스터>

이 대표는 케이블 채널 KMTV(현 Mnet)의 음악 프로듀서(PD) 출신이다. 이후 국민일보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문 창간위원, NTV(구 현대방송) 편성기획국장, 연예기획사 엔터원 대표 등을 거친 뒤 에이스토리를 설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tvN과 제이콘텐트리의 JTBC 같은 캡티브 채널(계열사 사이 내부 채널)도 없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콘텐츠의 품질로 승부를 걸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에이스토리가 2009년 제작한 3편의 드라마가 방영이 지연되며 어려움에 처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집을 담보로 융자까지 받아야 했다.

2016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로 중국 드라마 제작비를 날렸고 콘텐츠의 수출길도 막히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논의하고 드라마 '시그널' 등 기존 지식재산(IP)의 해외 리메이크를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2019년 1월 국내 콘텐츠업계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다. 에이스토리는 킹덤의 성공에 힘입어 같은해 7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지리산’과 최근 종영한 '우영우'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실험했다. 기존에는 방송사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가 가져갔던 드라마의 지식재산권을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확보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지리산'이 과도한 간접광고(PPL) 논란으로 혹평을 받으며 본격적인 지식재산(IP) 활용 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우영우'의 흥행으로 이 대표의 구상에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됐다.

에이스토리는 현재 지식재산 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AIMC를 통해 EMK뮤지컬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영우'의 뮤지컬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우영우'는 이미 웹툰으로도 제작돼 매주 네이버웹툰에 연재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2024년 공개를 목표로 드라마 '우영우'의 시즌2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9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6.5%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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