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지스자산운용이 밀레니엄 힐튼 호텔 직원들과 상생 및 보상안에 합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말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영업을 종료하고 2027년 신설 복합단지를 완공할 때까지 고용불안이 우려됐던 호텔 직원들과 논의하고 최근 합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밀레니엄 힐튼 직원과 상생 및 보상안 합의

▲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하게 될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직원들과 상생 및 보상안을 논의하고 최근 합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월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단지의 자산관리회사(Property Management Company)에 기존 밀레니엄 힐튼 호텔 직원을 다시 고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기존 호텔 직원들은 새로 지어질 복합단지에서 힐튼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올해 말 영업이 종료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기존 호텔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과정에서 주요 이해 관계자인 호텔 직원이 소외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매매 협상 초기부터 밀레니엄 힐튼 노동조합과 직원의 고용 안정에 대해 협의했고 그 결과 상생안과 보상안을 마련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생안을 선택한 직원 89명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단지의 자산관리회사에 고용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기간에 생계 공백이 없도록 호텔 영업 종료일부터 재고용 시점까지 기존 급여 78% 수준의 상생금을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신설 자산관리회사는 밀레니엄 힐튼의 매각인인 CDL코리아와 함께 직원 1인당 2천만 원의 ‘새출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학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 전문 컨설팅 기업 ‘스타일로프트글로벌’과 함께 연간 96시간의 직무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근로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마음 챙김 △자신감 회복 △강점 찾기 △경력 관리 등 4가지 주제의 그룹교육과 일대일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고용 대신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길 원하는 근로자들은 보상안을 선택했다. 

보상안에는 최저 36개월, 최대 40개월치의 월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 보상금과 재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을 돕기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상생은 남산의 과거와 새로운 미래를 잇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서울역과 남산 일대를 도시 기능의 변화에 맞는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일에 힐튼 호텔 직원 분들이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