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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엔터테인먼트 'ESG 리더'로, JYP 글로벌 사업 확대 자양분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8-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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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2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영</a> 엔터테인먼트 'ESG 리더'로, JYP 글로벌 사업 확대 자양분
▲ 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JYP엔터테인먼트(JYP) 창립자인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를 자처하는 JYP는 기업활동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조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JYP가 최근 ESG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과 글로벌 확장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JYP는 8월 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내놨다.

회사 슬로건으로 ‘LEADER IN ENTERTAINMENT’를 내세우고 있는 JYP는 ESG 비전으로 'Leader of Change(변화를 선도하는 리더)'를 표방하고 그동안 지구, 사람, 사회를 위해 펼친 ESG경영 활동의 과정과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JYP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3가지 영역에서 ESG경영을 빠르게 실천하고 있다. 

환경 영역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RE100 이행' 및 환경 프로젝트 '버나드의 친환친구'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전파했다. RE100은 필요한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국제이니셔티브를 말한다.

또한 JYP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발표하는 신규 앨범에 대해서도 친환경성을 고려한다. 앨범 구입 시 친환경 포토카드만 실물로 전달하고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나 가사집은 디지털 코드 접속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 영역에서는 '인성과 실력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JYP 파트너 공정협력 가이드’ 작성 및 동반성장 지원 체계 수립 등을 통해서 이해관계자들의 성장을 돕는다.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 25%, 사외이사 비율 50% 상향으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사회 내 감사·ESG·보상위원회 신규 설치 등으로 투명성도 높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JYP는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곡을 발굴하는 뮤직 콘테스트 '송스 댓 케어(SONGS THAT CARE)'도 추진한다.

이처럼 박 CCO가 ESG경영에 고삐를 죄는 것은 JYP의 글로벌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YP는 특히 미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K팝 시스템에 기반해 새로운 걸그룹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JYP가 프로듀싱한 걸그룹 니쥬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북미에서는 현지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에도 힘쓴다. JYP의 현지화 전략인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을 미국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협업해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을 중심으로 활동할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퍼블릭 레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위켄드, 드레이크, 포스트 말론, 존 레전드, 릴 웨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레이블이다.

JYP는 올해 초부터 다시 미국시장을 겨냥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월에 소속 그룹인 트와이스에 이어 스트레이키즈와 있지(ITZY)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3월에는 북미 현지 법인 JYP USA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를 예고했다.

JYP는 당시 "K팝 저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아티스트 및 사업 전반의 북미 거점 구축은 물론 새로운 전략적 진화를 시도하는 차원에서 JYP US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박 CCO는 2000년대 중반부터 팝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2006년 미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하며 뉴욕타임스 등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를 발굴한 장본인이 바로 박 CCO다. 

비가 JYP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임정희, 지소울, 민 등 소속 아티스트를 앞세워 현지 진출을 시도했다. 2008년 미국에서 '더 JYP 투어'라는 이름으로 현지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솔로 가수들은 현지에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지만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노바디'를 통해 국내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의 7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박 CCO가 현지에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원더걸스 알리기에 앞장섰던 일화는 유명하다.

박 CCO 본인도 미국 힙합 뮤지션 메이스를 비롯해 현지 가수들의 앨범에 직접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 다른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비해 미국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JYP의 부활이 시작된 시기는 3년 전부터다.

2019년 회사의 간판 그룹인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미국 투어가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신인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있지가 현지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있지가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로 빌보드200에서 11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11월 트와이스가 정규 3집 앨범 '포뮬러 오브 러브: O+T=<3'로 빌보드200 3위에 올랐다.

거기에 스트레이키즈가 올해 3월 마침내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며 박 CCO의 오랜 숙원을 풀어줬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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