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공장 이전으로 유동자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64년 6월11일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호타이어에 근무하면서 석사학위 과정을 병행했다.

1988년 금호타이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품질본부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지내는 등 영업본부장 시절을 빼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연구개발분야에서 근무했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타이어산업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직원과 소통하는 데 적극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광주공장 이전 지지부진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월 함평 빛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기존 광주공장 용도변경 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광주공장 부지를 현재 상태로 매각하면 개발이익이 높은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없는 탓에 제값을 받기 어려워 매각대금으로 이전비용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광주공장이 상업용지로 전환되면 시장가치가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새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광주시는 용도변경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빛그린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먼저 하면 법을 위반하게 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행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 지역의 조건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다.

더구나 수년째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금호타이어로서는 먼저 빛그린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해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장이전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 금호타이어 실적

△원자재와 물류 가격 상승으로 2021년 영업손실 늘어
금호타이어가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12억 원, 영업손실 415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이 19.83%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등 비용부담이 커진 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차량생산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2년 들어서는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87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14%, 영업이익은 18.14% 증가했다.

2022년에는 영업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2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25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0.4%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 가속
금호타이어가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유명 타이어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럽을 공략한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5월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TTC) 2022’와 2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오토프로모텍(Autopromotec) 2022'에 참가했다.

정일택과 조남화 유럽영업담당 전무, 이강승 G.마케팅담당 상무 등이 행사에 참석해 유럽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T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전문 전시회로 세계 주요 타이어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오토프로모텍은 국제 자동차 장비 및 애프터마켓(주요 B2B) 전시회로 2019년에 세계 167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시 콘셉트를 ‘유어 스마트 모빌리티 파트너(타이어로 실현되는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로 표현해 금호타이어 대표 제품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유럽은 금호타이어의 주요 공략 대상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유럽 시장에서 4791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약 56.3%늘었다.

△ESG경영 강화
정일택은 금호타이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5월10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면서 ESG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UNGC는 유엔(UN) 산하의 세계 최대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전세계 160여 개국, 1만9천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UNGC에 가입하면서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책임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금호타이어는 정일택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자동차부품 산업군 상위 12% 안에 들며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을 받았다. 직전 A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22년 6월 ESG 평가에서 금호타이어에 B+등급을 부여했다.

△인재영입 통해 해외 마케팅 강화
금호타이어는 경쟁사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해외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2022년 3월30일 제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 영업담당 임원이 3명이다.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는 한 명도 없었는데 정일택이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취임한 뒤 영업부문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들을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본부 부사장, 이강승 금호타이어 G마케팅 담당 상무, 류동조 금호타이어 시험평가 담당 상무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이다.

임 부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마케팅 전략을 맡았고, 이강승 상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마케팅 및 영업 경력을 쌓았다. 류동조 상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타이어 시험부문팀장으로 일했다.

금호타이어가 해외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 분야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시장에서 아직은 인지도 확보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이사에 올라
정일택전대진 전 대표이사 사장의 자진사퇴 이후 대표이사를 맡아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이끌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3월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인 정일택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온 전대진 대표이사 사장은 같은 날 금호타이어 상근고문에 위촉됐다.

정일택은 연구개발본부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전대진 전 사장의 사임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진 전 사장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연구개발 이끌어
금호타이어는 2020년 10월16일 임원인사를 통해 정일택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8명을 승진시켰다.

정일택은 앞서 2018년부터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아 금호타이어의 차세대 타이어 개발을 이끌어왔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와 스마트타이어 등 금호타이어의 미래 타이어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스마트타이어는 내부에 장착된 센서모듈을 통해 주행 중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타이어와 관련된 위험성을 알려준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전남지역 운수업체인 순천교통과 함께 스마트타이어 기술을 적용한 '버스 모니터링 서비스(KBM)'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금호타이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KTX 송정역 근처 광주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이 작업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토지 용도변경에 대해 광주시와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 빛그린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확정했지만 기존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부지 용도변경 절차를 밟은 뒤 매각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처지다.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 지역의 조건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어 광주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정일택은 연구개발 전문가로서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금호타이어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타이어 내구성을 강화하고 정숙성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맞게 타이어 성능을 강화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 활성화 등에 대비해 '공기 없는 타이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와의 관계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공장이전과 해외공장 투자 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아직 완전한 경영 정상화에 이르지 못해 노조의 눈높이에 맞춰주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노조와 타협점을 찾으면서 노조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해외공장 투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공동조사를 진행한 후 더블스타와 노조, 회사, 채권단의 4자회의를 통해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금호타이어가 해외 생산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노조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22년 6월 회사의 베트남 공장 투자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노조는 베트남 공장이 증설 후 하루 3만5천 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국내 일자리 보호를 이유로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5월10일 UNGC 가입증서를 전달받고 권춘택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에서 30여 년 동안 일하며 신차용 타이어 영업을 잠시 한 것 말고는 연구개발에서만 경력을 쌓은 타이어 전문가다.

전대진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도 연구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지만 영업과 생산 등도 경험하며 다양한 분야를 거친 것과 비교하면 정일택은 연구개발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로 평가된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영업부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연구개발 분야 출신인 정일택이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일택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인사가 발표됐을 때 내부에서 ‘깜짝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정일택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은 뒤로 본사 임원뿐 아니라 각 팀 직원들까지 점심시간 등에 만나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카의 형태 및 함량에 따른 고무보강 효과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2022년 4월2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만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경고성 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가 2021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21년 7월16일 오전부터 17일까지 오후까지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금호타이어 각 사업장에서 근무조별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첫날인 16일에는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에서 오전과 오후, 야간, 주간 등 4개 조가 각각 3시간 일찍, 이튿날인 17일에는 각 공장별로 야간조만 3시간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모두 45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앞서 같은 해 7월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경고성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소한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2021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과거와 별다른 변화 없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부분파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파업은 극적으로 타결됐고, 2021년 임금협상이 8월에 마무리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8월26일 2021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합의안에는 451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 출연, 하계휴가비 40%(20만 원) 인상, 대체휴일 수당 소급 적용, 2025년까지 1일 4만 본 생산물량 확보, 광주공장 이전과 국내공장 고용안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금호타이어 임원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논란
금호타이어 고위 임원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 내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에서 거세게 나왔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의 업종별 커뮤니티인 ‘자동차 라운지’에는 2021년 7월 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임원이 이상 증세가 있음에도 주말에 검사를 받지 않고 월요일에 출근해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도 회사가 임원에게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회사가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만 검사를 받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자동차 라운지에는 “인사팀 임원이 일반사무직들은 정상근무를 시키고 임원들에게만 몰래 검사를 받고 오라고 지시했다”며 “본사 건물은 3개 층이 붙어있는 데다 유동인원이 많은데 확진자가 나온 층만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호응하는 댓글이 수십여 개 달리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이어 “다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을 때는 인사팀에서 동선을 공개했는데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임원과 관련해서는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받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 기업이 손해를 봤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금호타이어에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21년 6월24일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타이어들로 인해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결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한국과 대만, 태국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21.7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소송 최종 패소
금호타이어가 노동자 5명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실상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3부(대법관 민유숙)는 2021년 3월11일 금호타이어 노동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광주고등법원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추가 임금청구가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봤다. 대법원은 “금호타이어가 연간 매출 2조 원을 웃도는 데다 순이익 등 자본 규모와 추이에 비춰보면 추가 수당이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에서 회사의 재정상황 등과 같은 사정만을 들어 미지급 법정수당 청구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했지만 원심 판단에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가산한 추가 법정수당 청구에 있어 신의성실의 원칙과 관련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동자 5명은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는데 회사가 상여금을 제외한 통상임금으로 수당 등을 지급했다며 2012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2년5개월치 미지급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10월26일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소취하 조건으로 2022년 1월 중 위자료 283억6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왼쪽)과 항용필 금호타이어노조 지회장이 2021년 8월26일 '2021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금호타이어>

1988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2007년 컴파운드부문 재료개발담당 상무로 임원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KTG 법인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신차용타이어(OE)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18년 말부터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일했다.

2020년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 6월 대한타이어산업협회장으로 뽑혔다.

◆ 학력

1982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산업자원부로부터 2007년 11월 부품소재기술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 기타

정일택은 금호타이어 주식 7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8월4일 종가 기준 2618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 번째)이 2022년 2월15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있다. <금호타이어>

“안전의 중요성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여러 사회적인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를 관리하고 있는 각 사업장별 관련 지표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선행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 (2022/06/06,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노사가 하나된 마음으로 회사를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다. 금호타이어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고, 종사자들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의 합의를 이끌어주길 바란다.” (2022/06/02,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2022년 단체교섭 상견례에서)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환경은 선임·선복 이슈, 재료비 상승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을 극복하려면 수익성 기반의 생산·판매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시장 성장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지만 외부적으로 선임과 재료비 폭등, 관세장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외부 위험을 극복할 만큼 실력을 키워야 하며,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전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겠다.” (2022/03/30, 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2021년 임금협상을 시작하는데 올해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올해는 광주공장 이전 등을 포함해 회사에 여러 가지 좋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이익이 많이 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면 사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올라갈 것이다. 노사 교섭위원들이 합심해 좋은 방안을 만들어내고 회사가 2021년을 기점으로 발전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1/05/25, 2021년 금호타이어 임금협상 노사 상견례 자리에서)

“빠른 환경 변화에 한 발 앞서 준비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앞으로 완성차기업, 통신사,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21/01/21, 스마트타이어 관련 보도자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