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감축법안 가결 및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기술기업 엔디비아의 부진한 실적 예고에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 8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만2832.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13포인트(0.12%) 낮은 414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0포인트(0.10%) 떨어진 1만2644.46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처음부터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해 직전 거래일 대비 49.05포인트(1.61%) 떨어진 3004.34에 장을 마쳤다.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 상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300억 달러 규모 인플레이션 감출법안이 상원을 통과했고 금요일에 하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며 "3천억 달러의 대기업 법인세 인상과 약 12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소비세 강화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7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1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2%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6.8%)보다 낮아진 것이다.
향후 3년 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조사했을 때는 3.2%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달(3.6%)보다 낮아졌다. 5년 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지난달(2.8%)보다 낮은 2.3%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중 기술기업 엔디비아가 올해 2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나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엔디비아 주가는 6.3%, AMD와 램 리서치 주가도 각각 2.19%, 1.62% 떨어졌다.
이날 업종별 주가를 살펴보면 부동산(0.7%), 소재(0.5%), 에너지(0.5%)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정보통신기술(IT)(-0.9%), 금융(-0.2%), 산업재(-0.1%)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