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가 출소했다.

안 전 지사는 4일 오전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출소했다. 
 
'비서 성폭행' 안희정 만기출소, 향후 계획 질문에는 묵묵부답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가 4일 오전 만기출소해 경기 여주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여성 수행비서를 성폭행해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뒤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 받아 수감 생활을 해왔다.

안 전 지사는 흰색 셔츠에 상·하의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왼손에 개인물품이 든 투명한 가방을 쥔 모습으로 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고향 친구 등 10여 명과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안 전 지사의 학창 시절 친구로 알려진 강준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인 60여 명이 이날 교도소를 찾았다.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출소 심경과 향후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고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2021년 9월에는 전 부인과 옥중 협의 이혼했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뒤 10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