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08.74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1년 7월보다 6.3% 상승했다.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3~4월 4%대, 5월에는 5%대로 뛰었다. 이후 6~7월 연속으로 6%대를 보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석유류(35.1%)와 가공식품(8.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8.9% 올랐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물가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15.7% 올랐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비스 물가에서는 개인서비스가 6.0%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이 8.4%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5%였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7.9% 올랐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