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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우리는 온오프 종합유통 테크기업', 김슬아 잠재력 입증 총력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8-0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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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우리는 온오프 종합유통 테크기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슬아</a> 잠재력 입증 총력전
▲ 마켓컬리가 뷰티 영역 진출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신선식품 모습. <컬리>
[비즈니스포스트] 마켓컬리는 태생이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 앱(애플리케이션)이다.

호텔 숙박권과 휴대폰 등 장보기 이외의 상품도 판매하긴 했지만 정체성은 흔들지 않았다.

그랬던 마켓컬리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뷰티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고 오프라인 매장 진출 준비도 하고 있다. 테크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한다.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가 기업공개에 앞서 컬리의 잠재력을 적극 알리며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간 ‘뷰티컬리’는 마켓컬리가 더 이상 장보기 앱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시도로 여겨진다.

컬리는 앱 업데이트를 통해 마켓컬리 앱 상단에 두 개의 탭을 만들었다. 하나는 기존 서비스인 신선식품 중심의 장보기 기능 ‘마켓컬리’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화장품과 샴푸 등 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뷰티컬리’이다.

뷰티컬리는 컬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컬리가 뷰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7년으로 벌써 5년이나 됐다.

하지만 뷰티컬리를 마켓컬리와 동등한 입지의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

마켓컬리의 뷰티 상품은 앱에서 판매되는 여러 제품 가운데 하나 즉 ‘원 오브 뎀(One of them)’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마켓컬리의 뷰티 상품은 마켓컬리의 상징인 신선식품 장보기와 같은 위상을 갖는다.

컬리는 “뷰티컬리의 등장 배경에는 뷰티 제품에 대한 마켓컬리 고객의 높은 선호도가 있다”며 그 근거로 해마다 3배씩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도적으로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반응이 컸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관을 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확장성을 증명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마켓컬리의 주요 고객층이 3040세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관심 제품인 뷰티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면 거래액 증가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컬리가 확장성을 증명하려는 노력은 비단 뷰티컬리 운영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컬리의 변화는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컬리는 6월 ‘오프컬리’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오프라인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컬리가 오프라인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라는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 성수동 일대에 마련한다는 정도만 공유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유통기업 모델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유기농 전문 유통기업 오아시스와 같은 비즈니스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컬리는 3월 유기농 신선식품을 오프라인에서 유통하는 초록마을의 인수전에 참가하기도 했을 정도로 오프라인 진출에 꽤 관심을 두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초록마을 인수전에 나섰던 것은 유통업계가 관심을 두고 있는 매물을 검토하는 차원이었다”며 “온라인 시장이 중요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오프라인 전면 진출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우리는 온오프 종합유통 테크기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슬아</a> 잠재력 입증 총력전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

컬리는 넉 달 전부터 회사 스스로를 설명하는 홍보문구도 바꿨다.

컬리는 4월 셋째주까지만 하더라도 ‘장보기 앱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라고 했다. 하지만 4월 넷째주부터는 스스로를 ‘리테일테크 기업 컬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컬리가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하며 쌓아온 물류 분야의 IT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뜻을 알리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보기 앱이라고만 표현하면 자칫 확장성이 낮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보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테크기업’이라는 문구를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움직임들은 김슬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 대표는 3월 말에 한국거래소에 컬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냈다. 규정대로라면 5월31일에는 심사 결과가 나왔어야 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8월 안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컬리의 기업공개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컬리 사업모델의 확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다.

물론 다른 이커머스기업과 비교하면 컬리의 성장률은 제법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제 막 연간 거래액 3조 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다.

이런 상황에서 컬리의 확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사업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김 대표에게는 급선무다.

김 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컬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두고 상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상장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본격적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현재 펼치고 있는 노력들이 향후 컬리의 몸값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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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테크
테크기업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같은 컬리대표와 기자님   (2022-08-02 10: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