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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쉼표' 하이브 지속가능 사업구조 만들기, 팬덤 플랫폼 육성 잰걸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7-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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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의 이용자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과 음원을 제작해 지식재산(IP)을 확보하는 레이블,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 사이 시너지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TS 쉼표' 하이브 지속가능 사업구조 만들기, 팬덤 플랫폼 육성 잰걸음
▲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레이블, 솔루션 등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하려고 한다. 사진은 팬덤플랫폼 위버스(왼쪽)와 하이브 본사.

31일 하이브에 따르면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실시간 영상 라이브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위버스 라이브'로 팬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버스 라이브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지난해 브이라이브를 인수한 뒤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다. 브이라이브의 생중계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 사진과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포스트 작성 기능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용자는 사진, GIF 이미지, 영상을 동시에 업로드할 수 있다. 포스트에는 15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기능도 추가됐는데 선택한 언어로 작성된 포스트만 묶어서 피드를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하이브는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무료로 생중계했다. 이 페스티벌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참가했다. 

또한 29일에는 '위버스 앨범'이라는 형태로 제이홉의 솔로 정규 앨범 '잭 인 더 박스'를 발매하기도 했다. 하이브가 제작하는 위버스 앨범은 QR코드로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앨범 전곡과 사진 콘텐츠 등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 라이브에 대해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수 이후 브이라이브 서비스와의 통합을 알린 신호탄"이라며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며 팬덤 문화를 새롭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위버스의 이용자 편의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아티스트와 팬이 모여 소통하는 '커뮤니티', 여러 미디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앨범과 상품 등을 구매하는 '커머스' 등 팬덤 활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버스는 246개 국가에서 4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도 꾸준히 늘어 현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세븐틴,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제레미 주커, 뉴 호프 클럽 등 국내외 아티스트 56팀이 활동하고 있다.

플랫폼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최근 행보를 두고 당분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쉬겠다고 선언한 방탄소년단(BTS)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바라본다.

또한 팬덤 플랫폼 시장에 다른 기업들이 발을 들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플랫폼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는 올인원 플랫폼을 표방하는 위버스와 팬 경험에 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등 게임의 특징을 접목한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아티스트와 1대1 채팅 형태의 프라이빗 메시지를 제공하는 디어유의 버블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팬덤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플랫폼을 레이블, 솔루션과 함께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1'에서 "아티스트 지식재산(IP)이 전통적 레이블 비즈니스 영역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따라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레이블-솔루션-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3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세 축의 조직 구조를 명료화 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 확장할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레이블부문에서 창작 활동을 통해 지식재산(IP)을 생산해내고 솔루션부문이 이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와 상품을 만들어내면 플랫폼부문은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이를 공급하는 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의 그동안 노력은 위버스의 이용자 및 매출 관련 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하이브의 2022년 1분기 실적보고서를 살펴보면 위버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인당 평균결제(ARPU)와 결제규모 등에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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