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자동자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13조 원을 넘는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고 있다.
2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17.24%(2만 원) 급등한 13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2.16%(2500원) 높은 11만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 28일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3조 원이 넘는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전시회 부스. |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9시22분 공시를 통해 "GM과 전기차(EV)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2차전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전압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는 에너지밀도 측면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보다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계약금액은 13조7696억6679만 원으로 포스코케미칼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의 692.1% 규모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포스코케미칼이 GM에서 수주한 양극재 규모는 약 21조8천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공급한다.
약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 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어 3262억 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연간 4만5천 톤 규모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 증설 방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이 GM과 캐나다 퀘백에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해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는데 얼티엄캠에서 생산한 양극재 역시 2025년부터 8년 동안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원료가격을 기준으로 약 8조389억 원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계약금액은 2022년 6월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 및 잠정 가공비를 기준으로 계산됐다"며 "구체적 내용 협의 뒤 주요 원재로 가격 등락과 가공비 확정 등에 따라 계약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