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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환율 올라 영업이익 4천억 증가 효과, 투자 조정은 불가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7-27 11: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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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올랐을 때 분기당 약 4천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7일 열린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매출은 5천억 원, 영업이익은 4천억 원 이상이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환율이 100원 인상됐을 때 분기별 실적 영향이 이 정도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환율 올라 영업이익 4천억 증가 효과, 투자 조정은 불가피"
▲ SK하이닉스가  27일 열린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올랐을 때 분기당 약 4천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00% 미국 달러로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환율 상승으로 매출은 약 5천억 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해외에서 반도체부품과 원재료 구매 등을 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비용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약 4천억 원 증가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설비투자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재고 수준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내년 설비투자(CAPEX)는 상당 폭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이슈가 생기며 장비 리드타임(주문 뒤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 등 설비투자 조정이 어려워졌고 어떻게 수요에 맞춰 공급할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에 맞춰 몇 가지의 설비투자 시나리오를 만들어 놨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반도체 장비뿐만이 아니라 공장부지 등 인프라 관련한 부분이 많은 만큼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설비투자를 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설비투자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장비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며 “보통 메모리반도체는 향후 3개월 정도가 예측이 가능하고 조금 어렵긴 하나 6개월까지도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 8~9월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시장 관측에는 일부 동의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주요고객들과 의견을 나눠본 결과에 따르면 조금 보수적인 스탠스로 변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클라우드 서버가 발전하는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2021년 대비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10%, 2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의 최근 5년 평균 출하량 증가율은 22% 정도였다.

SK하이닉스는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에서 볼 때 올해 D램 출하량은 전체적으로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SK하이닉스도 이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낸드는 약 20%의 출하량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하이닉스는 이를 상회하는 목표를 가져가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D램 출하량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과 재고가 1분기보다 1주치 정도 증가하는 등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3분기 D램 출하량은 2분기 수준에 그칠 것”며 “다만 올해를 전체적으로 보면 D램 출하량은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관련해서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워낙 심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올해를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원가 절감이 가격 하락분을 충분히 상쇄했다”며 “낸드플래시는 지난 3년 동안 D램보다 더 충분히 커버할 만큼 원가가 절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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