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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은 총재 이창용,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스와프 물꼬 트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7-18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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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물꼬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옐런 장관에게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늘Who]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스와프 물꼬 트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일 이 총재는 옐런 장관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세계 금융시장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한국은행은 이 총재와 옐런 장관이 이번 면담에서 최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에 관해 40여 분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자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외환시장이 쉽사리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6월23일 13년 만에 1300원 선을 넘어선 뒤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지지선인 1350원이 무너진다면 137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외환보유고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에 94억3천만 달러(약 12조2천억 원)가 줄어들었는데 2008년 11월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에 환율 안정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 사이에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환율에 따라 필요한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다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게 된다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쓸 수 있는 달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달러가 부족해서 환율방어가 안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를 잠재워 환율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던 2008년과 2020년에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며 외환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에서 경험했듯이 국제금융시장이 급격히 불안정해질 경우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 효과적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총재가 옐런 장관과 통화스와프와 관련된 논의를 한다고 이번 만남에서 진전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스와프의 논의 주체는 재무부가 아니라 독립성이 보장된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와 한국은행이기 때문이다.

이 총재도 이러한 이유로 옐런 장관과 만남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전달하더라도 미국 재무부의 협조를 구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2008년 10월에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처음 맺었고 2020년 3월에 다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2008년 통화스와프는 두 차례 연장 끝에 2010년 2월 종료됐다. 2020년 통화스와프도 세 차례 연장 끝에 2021년 12월에 종료됐다.

옐런 장관은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통화스와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옐런 장관은  2014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맡아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 기간은 아니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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