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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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1일 ‘201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신선식품 가격의 상승세 둔화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농식품매장의 모습. <뉴시스>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0.8%, 2월 1.3%, 3월 1.0%, 4월 1.0%였는데 5월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저유가 때문에 지난해 5월보다 11.6%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49%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유가와 연관된 도시가스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지금도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 5~6월에 유가가 더 많이 뛰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5월보다 3.5% 올랐다. 2~4월 연속으로 상승률 9%를 넘어섰던 기세가 꺾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5월보다 1.3% 오르는 데 그치면서 신선식품 가격의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서비스물가가 상승한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셋값 3.7%, 시내버스 요금 9.6%, 하수도 요금 20.0%, 전철 요금 15.2% 등이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하고 집계한 근원물가지수는 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원물가지수로 보고 있는 식료품·에너지 가격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체감물가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