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현지시각 5일 “지난주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미국 당국의 확인 작업이 이뤄졌다”며 "당국이 확인결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수출입미검증목록(UVL)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관련 미국 제재 해제될 수도, 현지 검증 들어가

▲ 우시바이오로직스 중국 우시 공장.


수출입미검증목록은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을 통해 운영되는 수출통제제도 중 하나다. 미국 정부가 적법성을 비롯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외국 개인이나 단체가 등재된다. 

수출입미검증목록에 등재된 기업은 당국 승인이나 검토 없이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을 거래할 수 있는 허가 면제(License Exception)를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은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 및 미국을 통해 이전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

중국 상하이와 우시에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 자회사 2개는 올해 2월 수출입미검증목록에 올랐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앞서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출통제 대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장비들을 수입해왔는데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관리규정 대상 품목의 재수출 또는 해당 국가 내 거래를 규제한다.

당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수출입미검증목록 등재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피하지는 못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