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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신용대출 8조 잡아라, 은행권 갈아타기 수요잡기 경쟁 치열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6-28 15: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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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업무를 철수하는 한국씨티은행(씨티은행)의 8조 원대 개인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은행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씨티은행과 공식적인 협약을 맺고 대출 대환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우대금리를 경쟁적으로 제공하면서 새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씨티은행 신용대출 8조 잡아라, 은행권 갈아타기 수요잡기 경쟁 치열
▲ 한국 씨티은행. 

은행들은 씨티은행 대출 대환을 진행하면서 여신을 늘리고 주거래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조409억 원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공식적으로 대환 제휴협약을 맺은 곳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두 곳이다.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7월1일부터 기존 잔액 범위에서 KB국민은행 또는 토스뱅크의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씨티은행 대출고객이 제휴협약 은행으로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제휴은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더 큰 폭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 은행이 씨티은행과 제휴협약을 맺은 것은 고객편의성 측면이 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 고객은 씨티은행앱 안에서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로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제휴은행에서 대환을 신청할 경우 일반적인 대환절차와 달리 모든 대환절차를 비대면으로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제휴은행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한 대환대출은 씨티은행 대출잔액과 동일한 금액으로 추가 절차없이 대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조건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내놨다. 토스뱅크는 일괄적으로 0.3%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제공한다.

두 은행 모두 대환 때 발생하는 인지세는 은행에서 전액부담하며 대출기간 중 상환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공식제휴를 맺지 않은 은행들도 각각 자체 상품을 통해 씨티은행의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7월1일부터 씨티은행 대출 갈아타기 상품인 '우리 씨티 대환 신용대출'을 출시하고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원(WON)뱅킹'에서 비대면으로 사전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 모든 영업점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7월 중으로 씨티은행 이용 고객들을 위한 대환 전용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 신용대출의 대환을 통해서 우량자산을 늘리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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