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판매 200만 대 돌파, 골칫거리 곰팡이도 잡았다

▲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풍에어컨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스탠드형 무풍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섰다.

그동안 문제로 꼽혔던 곰팡이 냄새를 잡기 위해 자동건조기능을 개선한 것이 인기를 이어간 주요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풍에어컨 사업 성과와 관련 기술력에 관해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은 초속 0.15m 이하의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처음으로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무풍에어컨은 석빙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에어컨 사용 시간은 보통 하루에 4시간30분 정도인데 그중 강력한 찬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라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서 제품을 기획했다"며 "석빙고에서 착안해 바람의 느낌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78개 나라에서 무풍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으로 제품구성도 모두 60개로 확대됐다. 제품 성능과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의 단점으로 소비자 불만이 컸던 곰팡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자동건조 기능을 개선했다.

습기를 10분 동안 일괄적으로 말리는 기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습도 센서를 내장하고 자동·쾌속·저소음 건조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위생관리의 편의성도 강조했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무풍 에어컨의 패널을 분리·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을 2020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노수혁 상무는 "누구나 쉽게 패널을 분해·조립할 수 있도록 '이지 오픈 패널'을 만들었다"며 "패널이 분리되면 전원이 자동 차단하고 전기 커넥터는 만질 필요가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