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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미래전략실이 삼성 컨트롤타워 역할"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7-03 1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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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미래전략실이 삼성 컨트롤타워 역할"  
▲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2월27일 오후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수뇌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는 와중에 오는 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7조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8조 원 밑으로 떨어지면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들이 잇따라 비장한 각오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미래전략실 조회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다”며 “미래전략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자”고 밝혔다고 삼성 관계자가 3일 전했다.

미래전략실은 2010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만들어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다. 분기 초마다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정례조례를 하는데, 이번 조례는 이 회장이 지난 5월1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처음으로 열렸다.

최 부회장은 조례에서 미래전략실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임을 거듭 강조한 뒤 “회장도 부재 중인데 미래전략실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반성하고 그룹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게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당분간 병원에 더 계실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들도 지난 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마하경영으로 한계를 돌파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들 대표이사들은 “최근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제품들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한 제품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B2B, 의료기기 등의 사업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들은 현재의 한계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사업별로 경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생각의 틀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며, 소통강화와 창의적 조직문화 확립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고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은 53조 원 안팎, 영업이익은 8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저조로 영업이익이 7조 원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폭넓게 나오고 있다. 이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9조5천억 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지난 1분기 8조4천억 원보다 크게 감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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