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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패닉셀링' 시작됐나, 개인투자자 이틀째 대규모 순매도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6-26 1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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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증시 약세 속에서도 연일 순매수세를 보이던 개인투자자들마저 돌아선 것일까?

코스피지수가 잇달아 연저점을 새로 쓰며 2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수 하락과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겹친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증시 급락에 '패닉셀링' 시작됐나, 개인투자자 이틀째 대규모 순매도
▲ 26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직전 거래일인 24일 기준으로 올해 117거래일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날은 64거래일에 이른다. < pixabay >

26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직전 거래일인 24일 기준으로 올해 117거래일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날은 64거래일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순매도세를 보인 날은 단 5일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순매도 금액이 5천억 원을 넘어선 날은 6월23일 단 하루뿐이었다.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진 6월 들어서도 개인투자자는 3조3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던진 주식을 국내 개미들이 받아준 셈이다.

그런데 이런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가 순매도세를 보인 것이다. 규모도 예사롭지 않아 1조9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틀 이상 이어진 것은 단 7회 뿐이었다. 구체적으로 2월3~4일, 2월16~17일, 3월16~17일, 3월22~23일, 3월29~31일, 5월20~23일, 5월27~31일 등이다. 순매도세가 어진 최장기간 기록도 3거래일에 불과하다.

앞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틀 이상 이어진 7번의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23일부터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유입됐고 이는 24일로 이틀째 계속됐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22일, 23일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는데 개인투자자는 22일 5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23일에는 7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4일 순매도 규모는 1조1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이틀연속 연저점까지 빠지자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부각되며 ‘패닉셀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지수 급락에도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증시를 떠받쳤다. 오히려 하락장에서는 더 거센 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는데 이와 같은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빠진 날은 6월13일인데 하루 만에 무려 3.52%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며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다.

코스피 역시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고 급락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이 날도 국내 증시에서 7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가장 컸던 날은 3월7일로 무려 2조3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9% 하락했는데 올해들어 6번째로 하락폭이 컸던 날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모두 25조69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9조 원, 기관투자자는 6700억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2988.77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24일 2366.6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락폭은 20%를 웃돈다. 

그동안 증시가 우하향곡선을 그리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는 연일 순매수 행렬을 보인 것이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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