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연매출 1조 원 이상인 국내 9개 조선사들의 부채총액이 지난해말 기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원 이상을 냈던 9개 조선사들의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기준 102조624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조선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이다.
9개 조선사의 부채총액은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불어났다.
9개 조선사의 부채총액은 2012년 89조1030억 원에서 2013년 97조9371억 원, 2014년 101조5388억 원으로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9개 조선사 가운데 부채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총액은 2011년 말 12조1577억 원에서 지난해 18조6193억 원을 기록해 최근 5년 동안 6조4617억 원(53.1%)나 늘어났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같은 기간 4조331억 원(49.7%)이 늘어나 두번째로 규모가 컸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3조496억 원(11.1%), 3조2252억 원(73%)씩 부채가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1조2659억 원(10.8%)이 늘어났다.
9개 조선사 평균 부채비율도 2013년 290.3%, 2014년 360.4%, 471.5%로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급격히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011년 270%에서 지난해 4265.8%를 기록하며 4년 동안 16배가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부채비율이 425.3%를 기록해 두번째로 높았고 현대삼호중공업(372.7%), 한진중공업(332.2%), 삼성중공업(305.6%), 현대중공업(220.9%) 순이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은 자본
잠식에 빠져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정부와 업계, 채권단이 조선업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치는 바람에 부실이 한층 심화되어 국가 전체적으로 감내해야 할 출혈도 커졌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