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와 환율 강세 등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추락 어디까지, 19개월 만에 2400선도 무너져 연중 최저점

▲ 2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9.90(2.04%) 내린 2391.03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2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9.90(2.04%) 내린 2391.03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52주 신저가에 해당한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 장을 마감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장중에는 2372.35까지 밀리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빠졌다.

이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천500개 가운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 수는 1천12개로 40.5%에 달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941개 가운데 373개(39.6%)가, 코스닥시장에서 1천559개 중 639개(41%)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2400포인트를 하회하며 장을 마감했다"며"글로벌 긴축 가속화 및 경기침체 우려 확대에 따라 해외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및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섰고 이후 글로벌 경제에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7월에도 0.75%포인트 또는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끝없이 치솟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원화표시 종목에 대한 매력도 하락을 가중시켜 매도세 확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292.4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1295.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6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4448억 원, 개인투자자는 18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성SDI(0.54%), 현대차(0.29%) 등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84%),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20%), LG화학(-1.04%), 네이버(-1.47%), 카카오(-3.60%), 기아(-0.79%) 등 주가는 내렸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28.77(3.60%) 하락한 769.92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4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133억 원, 기관투자자는 43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알테오젠(2.12%) 주가만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5%),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엘앤에프(-0.12%), 카카오게임즈(-10.14%), HLB(-2.22%),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1.34%), 천보(-1.79%), CJENM(-2.11%) 등 주가는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CJENM 등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