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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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16일 삼성SDI, 엘앤에프 등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를 다수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려주가 크게 오른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주식을 824억 원어치 사고 38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4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3.98%(2만1천 원) 오른 54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번 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삼성SDI 주식 순매수를 이어갔다.
엘앤에프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26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11억 원어치를 사고 43억 원어치를 팔았다.
엘앤에프 주가는 3.43%(8300원) 상승한 25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엘앤에프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는데 특히 테슬라, 니콜라 등 미국 주요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를 향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테슬라 주가는 5.48%(36.33달러) 오른 699달러, 리비안오토모티브 주가는 6.52%(1.78달러) 뛴 29.08달러, 니콜라 주가는 5.40%(0.29달러) 상승한 5.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5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높아진 1만1099.16에 장을 마쳤다.
LG화학과 SKC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과 SKC 주식을 각각 174억 원과 1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화학 주가는 4.10%(2만3천 원) 오른 58만4천 원, SKC 주가는 4.56%(7천 원) 상승한 1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SKC는 2차전지용 동박사업 등을 하고 있어 전기차시장이 커지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67%(7천 원) 오른 4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74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202억 원어치 사고 48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규모는 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3.81%(8500원) 내린 2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70억 원), 삼성전자(-138억 원), OCI(-131억 원), 카카오(-124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