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 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합금강을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개발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이날 탑재식에 참석했다.
고망간강은 함유 금속 원소 가운데 망간을 11~14% 포함하는 합금강으로 LNG 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고망간강은 기존 LNG 연료탱크 소재보다 극저온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하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은 물론 가격도 낮다.
지금까지 영하 163도 극저온의 LNG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왔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연료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성공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기술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관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두선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대한민국 전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전무는 “이번 성과를 통해 국내에 철강사, 조선사, 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의 생산·공급 과정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