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패널의 가격회복으로 수혜를 입고 올레드패널의 판매도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만 LCD업체들이 지진 영향으로 생산차질을 빚어 패널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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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소 연구원은 이런 시장변화로 고화질 LCD패널의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크게 올라 이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세계 LCD패널 평균가격은 올해 1분기에 가장 낮았지만 점차 빠르게 회복되며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CD패널의 가격이 오르면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올레드 TV패널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져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TV업체들이 패널가격 상승에 따라 LCD TV의 가격을 높일 경우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꼽히는 올레드TV와 가격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0% 급증하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모델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량 증대로 벌어진 LCD패널 공급과잉현상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정부가 현지 LCD패널업체에 지원하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올레드패널업체에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이 정부정책에 따라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할 경우 LCD업황이 완화될 것"이라며 "LCD패널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