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3년간 주택구입에 4700억, 부모찬스에 계층이동 사다리 끊겨

▲ 미성년자 주택 구입현황 추이. <김회재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미성년자가 최근 3년 동안 주택을 사들인 금액이 4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세 이하 어린이가 주택을 매입한 금액은 570억 원 수준이다. 

1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으로부터 받은 미성년자 주택 구입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성년자의 주택구입건수는 2719건이고 구매금액은 4749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주택구입건수는 2019년 332건에서 2020년 728건, 2021년 141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다만 2022년 들어서는 3월까지 249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291건)보다는 약간 줄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의 주택매입 금액도 증가했다. 

2019년 638억 원에서 2020년 1354억 원, 2021년 234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 3월까지 412억 원으로 조사됐다. 

7세 이하 어린이들의 주택 구입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383건으로 금액은 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부모찬스에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