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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크게 던져, 매도규모도 점점 커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6-10 1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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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크게 던져, 매도규모도 점점 커져
▲ 10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점 등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05억 원어치 사고 705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9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5%(1400원) 내린 6만3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3천 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그 전 52주 신저가인 4월28일 6만4500원 기록을 약 한 달 반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 거래일 가장 많이 던졌다. 순매도 규모도 7일과 8일 2천억 원대에서 9일에는 4천억 원대로 늘었고 이날은 5천억 원대까지 확대됐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지속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의 기준금리 상승 부담 및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아 크게 내렸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8.11포인트(1.94%) 급락한 3만227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95포인트(2.38%) 내린 4017.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2.04포인트(2.75%) 떨어진 1만1754.23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81.31포인트(2.69%) 하락한 2937.79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오르며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268.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뱅크가 전날에 이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106억 원어치 사고 73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4.63%(1900원) 내린 3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6월2일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가 다시 3만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공모가 3만9천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도 카카오뱅크 주식을 1581억 원어치 던졌다. 외국인투자자가 카카오뱅크 주식을 하루에 1천억 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9월10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 밖에 SK하이닉스(-429억 원), KB금융(-404억 원), LG화학(-26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89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데 이어 또 다시 국내 주식을 크게 던졌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 들어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431억 원어치 사고 11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24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SK이노베이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SDI(177억 원), 기아(123억 원), 한화솔루션(118억 원), 에코프로비엠(11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4일째 크게 던져, 매도규모도 점점 커져
▲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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