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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카카오뱅크, 순매도 1위 현대차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6-09 1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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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카카오뱅크, 순매도 1위 현대차
▲ 9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카카오뱅크 주식을 담고 현대차 주식을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183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111억 원어치를 사고 280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61%(650원) 오른 4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70%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크래프톤 주식을 743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854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111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크래프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기관투자자 순매수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12월 선보이는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가상현실(VR)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크래프톤의 신작, 기존작, 성장전략이 모두 좋다"며 "신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12월 120만 장 판매될 것으로 가정하고 올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크래프톤 주가는 1.84%(5천 원)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는 카카오페이가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435억 원어치의 카카오페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59억 원어치를 사고 123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에 이어 3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날 15.57% 급락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1.23% 추가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급락은 8일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이 보유 지분 500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이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의 9.80%이며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에 해당한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카카오페이 주식을 184억 원어치를 담았는데 이날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와 5위는 우리금융지주와 LG화학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401억 원어치, LG화학 주식을 387억 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528억 원어치 사고 79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27%(500원) 내린 18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날 기관투자자 순매도 종목 3위에 올랐는데 이날 1위에 올랐다. 순매도 규모는 전날 177억 원에서 더욱 커졌다.

현대차와 더불어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기아 주식도 대거 팔아치웠다. 전날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던 기아는 이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순매도한 기아 주식은 모두 137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임금피크제 폐지와 관련해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의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5월26일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의 시행은 위법하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내부 소식지를 통해 "2022년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철폐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는 앞서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오른 종목은 하나금융지주였다. 

기관투자자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21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6억 원어치를 사고 418억 원어치를 팔았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0.43%(200원) 내린 4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LG이노텍(-166억 원), 팬오션(-139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진선희 기자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카카오뱅크, 순매도 1위 현대차
▲ 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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