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계열사 분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벤처연합’을 추구하며 몸집을 불렸던 기존 모습과는 다른 전략이다.
이상혁 대표는 옐로모바일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서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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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계열사 4곳을 계열분리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10월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산하에 있는 디지털광고회사 ‘퍼플프렌즈’를 계열분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에는 같은 그룹 산하인 ‘매드픽’도 분리했다.
또 2분기 들어 여행전문 모바일서비스 그룹인 옐로트래블그룹 산하 2개 계열사인 ‘옐로트래블티켓’과 ‘티켓매니아’를 분리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일부 계열사 분리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쌍방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창업가들이 모인 벤처연합 특성상 자율과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사업 초기부터 ‘벤처 연합군’ 전략을 지향해 왔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계열사를 확대하는데 집중한 옐로모바일이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 나서자 업계에서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상혁 대표가 옐로모바일의 상장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회사의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옐로모바일을 3년 안에 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을 바라보는 시장의 의심이 크다. 옐로모바일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이상혁 대표는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연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천억 원과 700억 원이라고 밝혔는데 실제 거둔 매출은 3182억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커녕 영업손실만 467억 원을 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분기 11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이는 등 실적향상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너진 기대를 회복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대표가 경영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혁 대표는 최근 경영효율성을 높여 회사의 수익성과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뼈대로 하는 '옐로모바일2.0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도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열사 분리와 비슷한 성격의 계열사간 통폐합 등의 작업이 앞으로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