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7~10일) 코스피지수의 상승요인으로는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과 OPEC의 원유 생산량 증산 결정 등이 꼽혔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점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상반기 과도하게 반영되었던 공포심리는 일부 완화되며 주식시장을 일정수준 되돌릴 것"이라며 "금리 및 유가가 이미 고점을 기록했다는 컨센서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봉쇄 우려도 일정부분 완화되며 변동성 지표는 당분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물가상승 지속 가능성과 국내외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7~10일) 코스피지수가 2600~27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이후 60일 이내에 하락폭의 40~50%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1일 치뤄진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윤석열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선거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국민의힘 측 후보가 12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가 5곳에서 당선됐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측 후보가 5석을,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가 2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3월 대선보다 6월 지방선거에서 더욱 커지면서 윤석열 정보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정례회의를 열고 7~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김 연구원은 원유 생산량 증산 결정을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점과 미국의 경기둔화를 향한 우려감은 국내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발표된 미국 오토메틸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는 5월 미국 민간부문 신규고용 건수가 12만8천 명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월치(20만2천 명) 및 전망치(30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신규고용이 지난해 월평균 50만 명가량 증가하던 추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에서 고용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미국 5월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모두 4월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완만하게나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고용이 둔화될 징후가 조금식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경 금리인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으나 연준 인사들은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00~27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