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테라의 폭락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임원이 스테이블 코인은 안전자산이 아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하우저 잉글랜드은행 이사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의 발표문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적이지 않다"면서 "보유자들은 심각한 손해를 볼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중앙은행 "스테이블 코인은 불안정, 손해 볼 가능성 크다"

▲ 비트코인 가상이미지.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 1개의 가격이 달러 등 다른 자산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이다. 변동성이 큰 다른 코인에 비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홍보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달러와 연동하는 테라USD(UST)의 시세가 지난달 1달러 이하로 내려가면서 관련 코인인 루나의 가치가 99%이상 폭락했고 그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하우저 이사의 발언은 잉글랜드은행이 가상화폐를 규제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하우저 이사는 UST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나 환금성을 유지하는 방법 등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틈새시장 정도의 규모라면 코인 구매자에게 주의를 주거나 경고하는 수준에서 충분하겠지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규모로 커진 경우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가 가치를 보증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금을 두도록 하는 방안 등이 추가로 제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