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오늘Who] 'K-컬처 대모' 이미경, 이번에는 CJENM 칸의 영광 일구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5-30 16:50: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뚝심이 한국 콘텐츠의 성공 신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고 배우 송강호씨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CJ그룹의 콘텐츠사업에 공을 들여 온 이 부회장이 진정한 '칸의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K-컬처 대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67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미경</a>, 이번에는 CJENM 칸의 영광 일구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30일 재계와 문화계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에 직접 참석한 이 부회장이 한국 문화 콘텐츠에서 맡아온 역할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영화 '헤어질결심', '브로커'의 크레디트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적극 지원했다. 칸 영화제 시상식 레이스에도 대규모의 홍보지원에 나서는 등 두 작품의 수상을 위해 공을 들였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이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지원한 한국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20년 아카데미 4관왕 등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2019년 작) 역시 이 부회장이 제작총괄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도전을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 △봉 감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 △저명인사 초청 상영회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은 한국영화산업의 높은 제작역량을 증명하며 글로벌 콘텐츠업계에서 한국이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물론 이전에도 국내외에서 뛰어난 흥행성적을 내거나 작품성이 훌륭하다고 인정받은 작품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었다.

이 부회장은 국내 문화산업의 대모로 한국 콘텐츠산업이 성장하는 데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영화와 드라마, 음악, 공연, 방송 등 국내 콘텐츠업계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애정을 쏟았다. 필요하다면 해외 관계자들을 상대로 직접 콘텐츠 홍보에 나서는 등 발로 뛰는 모습도 보여줬다.

문화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 부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문화보국'이라는 가치를 이해한 사람이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일궈내는 동안 국내 영화산업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삼성전자 미국법인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사 드림웍스에 3억 달러의 투자를 주도했다. CJ그룹이 영화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또한 이 부회장은 1998년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에 영화관 CJCGV 1호점을 내며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었다. 멀티플렉스의 등장은 국내 영화계의 폭발적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1997년에는 CJ엔터테인먼트(현 CJENM 영화사업본부)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영화배급사업을 시작했다. CJENM은 현재까지 영화제작·투자·배급 등에 약 2조 원을 투자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J엔터테인먼트는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2009년 개봉)’ 이후 2010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에서 직접배급사업을 시작하는 등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도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년 개봉)’는 전 세계 167개 국이라는 해외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물론 승승장구하던 이 부회장에게 어려움도 있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찍혀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 영화 ‘광해’, ‘변호인’ TV프로그램 ‘여의도 텔레토비’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괘씸죄’였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은 201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쫓기듯 미국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미국 헐리우드에서 한국영화계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 성과를 낸 데에는 이 부회장의 인맥이 큰 보탬이 됐다.

이 부회장이 2020년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서 제작팀의 자발적 예우로 수상소감을 발표한 것은 이 부회장의 공로를 나타내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CJ그룹은 30일 앞으로 5년 동안 20조 원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재현 회장이 발표한 4대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인 컬처분야에 가장 많은 12조 원이 배정됐다.

CJ그룹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및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민의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거래규모 350억
조국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되고 피선거권 박탈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에 적용돼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