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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에코비트 EMK 인수에 의욕, 최인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5-30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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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인호 에코비트 총괄대표이사 사장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인수를 통해 소각사업 규모를 늘려 매립사업에 치우친 에코비트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탄탄히 하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해 환경기업 1위 자리를 굳히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Who] 에코비트 EMK 인수에 의욕, 최인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 최인호 에코비트 총괄대표이사 사장.

30일 투자은행(IB)업계와 환경산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에코비트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환경사업 1위인 에코비트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에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실사에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SK에코플랜트가 본입찰에 등장할 수도 있지만 인수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실사 과정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이번 인수전에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코비트는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환경사업 매출 1920억 원을 올리며 2021년 1분기보다 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에서 매출 1171억 원을 올렸다. 

일단 에코비트가 올해 1분기 판정승을 거둔 셈이지만 두 회사의 1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인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EMK 인수에 더욱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에코비트를 출범시키며 “적극적 볼트온 전략을 추진해 가치사슬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6곳의 소각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E-웨이스트 재활용 전문기업 테스(TES) 지분 100%를 1조2천억 원에 인수하는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비트는 지난해 환경사업에서 매출 7337억 원을 거뒀고 EMK는 13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MK를 품에 안으면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신대양정유산업 쪽 매출을 제외하고도 1천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전체 매출액이 9천억 원에 가깝게 뛰어오르는 셈이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환경사업에서 4천억 원 중반 수준의 매출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여러 인수합병 덕분에 5천억 원 중반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에너지, 플랜트, 건축 등 사업을 펼치는데 지난해까지 환경사업 등 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1분기부터 환경사업 실적을 따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분야별로 보면 에코비트는 매립사업에서 압도적 1위, 수처리사업에서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1위, 일반소각 1위, 의료소각 2위, 매립사업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대표가 EMK를 인수하면 소각사업의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는 하루 소각용량 500톤을 갖춰 SK에코플랜트에 이어 소각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소각용량 하루 968톤을, 의료폐기물 소각용량 하루 139톤을 보유하고 있다. 

EMK는 경기도 안산, 화성 등 수도권에 소각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라, 충청도 등 전국단위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폐기물 업체들이 최적의 입지로 꼽는 충북 진천군에도 폐기물 매립장을 두고 있다. 

최 사장이 EMK를 확보한다면 부족한 소각 처리시설 확보에 더해 매립사업 1위 위치도 공고히 할 수 있는 셈이다. 

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에코솔루션그룹(ESG)이 지난해 10월 합병해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티와이홀딩스(태영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각각 지분 50%씩 쥐게 됐다.

에코비트는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에코솔루션그룹 합병을 통해 소각사업에 본격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코비트의 소각사업 점유율은 아직 전체 시장에서 낮은 편이다.

여기에 향후 소각 사업의 중요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EMK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에서 수도권은 2026년부터, 비수도권은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했다.

EMK의 매각 가격은 6천억~7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코비트를 포함해 사모펀드 등 5곳 정도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폐기물 처리시장의 인수합병 규모가 급성장했고 환경기업의 대형화와 성장이 예상된다”며 “에코비트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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