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모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주정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주정은 소주의 원료를 말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창해에탄올에 주정사업인 ‘하이트진로에탄올’ 지분 100%를 매각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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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
하이트진로에탄올 지분 100%는 주식 75만 주로 금액으로 735억 원이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은 대한주정판매에 소속된 중견 주정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다”며 “확보한 자금으로 하이트진로의 중국 등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알짜사업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하이트진로는 모회사의 이자부담을 위해 실시해온 고배당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해에탄올은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인수하면서 주정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게 됐다.
창해에탄올은 주정시장에서 점유율 14.3%로 업계 2위인데 하이트진로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19.9%를 차지하며 현재 1위인 진로발효(16.5%)를 넘어서게 된다.
국내 주정업체들은 ‘대한주정판매’의 주주로 참여해 일정 지분을 나눠갖고 이 지분율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결정해 분배하고 있다. 따라서 점유율이 느는 만큼 수익도 비례해 증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