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20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주식을 대거 순매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2차전지 등 분야 협력 강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55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417억 원어치를 팔고 864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4.45%(1만8500원) 오른 43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LG화학 주식을 86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275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407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LG화학 주가는 8.57%(4만3천 원) 뛴 54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힘입어 한국과 미국의 전기차 협력 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순위 3위는 삼성전자, 4위는 카카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685억 원어치, 카카오 주식 5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밖에 크래프톤(-521억 원), 삼성SDI(-437억 원), 엘앤에프(-416억 원), 에코프로비엠(-384억 원), 현대차(-308억 원), HMM(-28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가온칩스로 나타났다.
가온칩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 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개인투자자는 가온칩스 주식 1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946억 원어치를 사고 4758억 원어치를 팔았다.
가온칩스 주가는 12.22%(2950원)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공정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가온칩스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가온칩스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4천 원)보다 72.5% 높은 2만4150원으로 형성됐다. 시초가보다 12.22%(2950원)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아모레퍼시픽(121억 원), 삼성엔지니어링(98억 원), 자이언트스텝(92억 원), LX세미콘(92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