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인수했던 북미 콘텐츠 플랫폼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병한다.
‘글로벌 거래 규모를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글로벌 비전에 맞춰 이번 합병으로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래디쉬 로고. |
카카오는 래디쉬가 타파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래디쉬이고 래디쉬와 타파스의 합병 비율은 1대18이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합병기일을 8월1일로 정하고 새로운 합병법인명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 상세 합병절차를 진행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북미에서 쌓아온 스토리 지식재산(IP)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창출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장 동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김창원 타파스 대표이사가 맡는다.
신규 합병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는 물론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른다.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영상화와 오디오북,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지식재산 영역 확장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을 내놨다.
타파스와 래디쉬에 디즈니, DC코믹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직원이 있는 점, 타파스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을 맺은 점 등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시스템이다"며 "합병법인의 IP는 북미 산업과 만나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어지며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서 10만 명 규모 현지 창작자의 활동범위 확대, 장르의 다양화, 노하우 결합 등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합병이 북미사업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천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합병법인 대표는 “이번 합병은 스토리 IP 사업자로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이다”며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