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함 6개사 6만4천 대 무더기 리콜

▲ 리콜 대상 자동차. <국토교통부>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6개 업체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48개 차종 6만47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아이오닉5, EV6, GV60 등 5개 차종 5만8397대는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경사로에 주차할 때 주차모드(P단)가 해제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L 280 CDI 4MATIC 등 21개 차종 2043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 덮개 접합부의 밀봉 불량으로 습기가 유입돼 접합부가 부식되고 이로 인해 진공압 누출로 제동능력이 기준에 미달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GLE 300d 4MATIC 등 2개 차종 1058대는 후방 전기신호 제어장치(Rear SAM) 내 회로 기판의 조립 불량으로 후진에서 전진으로 변속되더라도 좌측 후퇴등이 계속해서 점등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GLE 450 4MATIC 등 9개 차종 1196대는 48V 배터리 접지 연결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높은 전류가 흐를 때 접지 연결부의 온도가 상승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GLC 300 e 4MATIC Coupe 등 7개 차종 28대는 전조등 연결 커넥터의 습기 차단 마개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습기가 유입되고 이로 인한 커넥터 손상으로 전조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칸 981대(판매이전 포함)는 앞좌석 하부 전기 배선의 배치 불량으로 좌석 구동축과 마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배선이 손상돼 좌석 조정 및 사이드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6 45 TFSI 등 2개 차종 820대(판매이전 포함)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기어가 후진 위치에 있을 때 후방카메라 끄기 기능이 설치돼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레인저 231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음 작동 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차량과 관련해서는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