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소형모듈원전(SMR) 신사업 확대를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오 사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 경영진과 ‘글로벌 소형모듈원전사업 공동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했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오레곤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사업 공동진출과 시장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소형모듈원전은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소형원자로로 차세대 원전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최초로 소형모듈원전을 만든 기업으로 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오 사장은 “뉴스케일파워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전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해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삼성물산과 이번 합의는 미래 원자력산업을 이끌어갈 리딩기업들이 협업을 보여주는 대표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뉴스케일파워는 혁신적 원자력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협의로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동유럽 소형모듈원전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외 원전 10기를 시공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뉴스케일파워가 루마니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소형모듈원전사업 전략적 파트너로 일한다.
나아가 소형모듈원전을 통한 전력생산뿐 아니라 고온증기를 활용한 수소생산 연구와 실용화 등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협업에도 나선다. 사전 시공계획 수립부터 기술인력 파견 등에 이르기까지 서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천만 달러, 2022년 5천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뉴스케일파워는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전력 924MW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소형모듈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고 세계 70여개 소형모듈원전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