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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배차 알고리즘 몰래 변경' 보도 정면 반박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5-03 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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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알고리즘을 몰래 변경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4월~5월에 배차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시점에는 배차 로직을 변경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배차 로직 변경은 서비스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단기간 내에 급하게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배차 알고리즘 몰래 변경' 보도 정면 반박
▲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분당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현장 조사 진행 과정에서 배차 알고리즘을 변경한 정황,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 변수를 변경해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의혹과 공정위 조사를 피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가 아닌 2020년 3~4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이 도입된 바 있으나 이는 2019년부터 장기간 준비해온 것으로 공정위 조사가 임박한 시점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AI 배차 시스템에서 고려하는 수요공급 현황, 수락률 등의 주요 인자 역시 기존 배차 시스템에서도 고려해온 요소로 지난해 조사에 대비해 배차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몰래' ‘특정한 의도를 갖고' 배차 로직을 변경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짚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 세계의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알고리즘을 지속 개선하고 있지만 알고리즘 변경 사실이나 상세 내용을 미리 외부에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이는 기업의 핵심 기술 자산 노출, 플랫폼 참여자의 어뷰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언론, 국회, 정부기관 자료제출 등을 통해 택시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와 적용 사례를 설명했고 올해 4월에는 이례적으로 택시 배차 시스템의 상세 원리와 구조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알고리즘을 개편하면서 알리지 않았다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공정거래법은 알고리즘의 내용 공개나 변경에 대한 고지의무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가 배차에 유리한지 확인하기 위해 알고리즘 변경 전 시뮬레이션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을 다르게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T기업에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는 일상적인 업무로서 버튼 위치 하나를 바꾸는 단순한 변경에도 매번 A/B 테스트가 진행된다"며"알고리즘 변경 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이 ‘가맹택시가 배차에 유리한지 확인하기 위한 의도'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 산업에 대해 창의적 활동을 차세대 성장동력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며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 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유수의 플랫폼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규제를 위한 기준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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