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5-02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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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종합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2일 LS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LS와 핵심 계열사 LS전선을 비롯해 전 그룹 차원에서 종합 에너지솔루션 사업 강화에 나선다.
▲ LS전선이 전력케이블을 해저에 설치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선박(포설선) ‘GL2030’ 사진. < LS >
지주사 LS는 올해 4월27일 E1과 60억 원씩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사업을 하기 위한 신규법인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이링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충전사업을 시작한다.
LS는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케이블을 해저에 설치하는 데 쓰이는 특수선박(포설선) ‘GL2030’을 2021년 8월 건조한 뒤 2022년 4월 취항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 역량까지 보유해 종합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3년 동안 아시아에서 8천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2022년 초에는 북미에서도 3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해외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GL2030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전선은 태양광발전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태양광발전 전용 수중케이블과 태양광전용 직류(DC) 전력케이블 등을 개발했다. 이들 케이블은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 곳의 태양광발전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력 및 자동화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솔루션을 활용해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9년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를 ‘직류전력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한 데 이어 2020년 전남 영암에 94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또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2021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부터 맥킨지컴퍼니와 협력해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4차산업혁명의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장을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세계 사업장 90여 곳이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LS일렉트릭은 이를 놓고 청주 스마트공장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속제련기업 LS니꼬동제련은 2021년 말 아시아기업으로는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받았다.
카퍼마크는 구리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을 인증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인증시스템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세계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E1이 강원 정선에 준공한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 LS >
LPG충전소 기업 E1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신사업분야로 꼽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고 최근 영월에 46MW급 풍력발전단지를 착공했다.
또 LPG, 전기, 수소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선보이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기존 LPG 충전소 3곳을 복합충전소로 전환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회장 취임식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며 “LS가 강점을 보유한 전기·전력·소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