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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3일째 순매도, 기아 현대차 많이 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4-26 17: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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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3일째 순매도, 기아 현대차 많이 사
▲ 2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는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기아와 현대차 주식은 크게 담았다.

기아와 현대차가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실적 전망이 밝은 점이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장중 300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545억 원어치를 사고 4553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0%(200원)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24일 이후 이날까지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하루 순매도 규모를 보면 13일과 22일 2거래일 뺀 8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과 반도체업황 부진 가능성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25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도세에 큰 영향을 준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주식 매도 후 달러로 바꿀 때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해서 던지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다. 외국인투자자는 25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 51.08%를 들고 있다.

이밖에 네이버(-799억 원), LG에너지솔루션(-408억 원), 펄어비스(-385억 원), LG화학(-29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28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와 현대차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와 현대차 주식을 각각 1775억 원과 93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아 주가는 4.90%(3900원) 오른 8만3500원, 현대차 주가는 2.75%(5천 원) 상승한 18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와 현대차가 글로벌 차량용반도체 부족 상황에도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아와 현대차는 전날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을 각각 1조6천억 원과 1조9천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기아는 49%, 현대차는 16% 늘며 둘 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의 진짜 실적 호황은 이제 시작이다”며 “현대차 역시 내연기관차의 호실적에 전기차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수준 주가는 너무나 싸다”고 평가했다.

기아와 현대차 외에 셀트리온(521억 원), SK하이닉스(157억 원), 에쓰오일(14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3일째 순매도, 기아 현대차 많이 사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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