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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의존도 벗어날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5-17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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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이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구조가 갓오브하이스쿨 하나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상철 대표는 갓오브하이스쿨을 이을 신작을 내놓고 갓오브하이스쿨의 일본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 갓오브하이스쿨에 기대는 한계

1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이 모바일게임 갓오브파이스쿨에 기댄 실적의 한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의존도 벗어날까  
▲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와이디온라인은 1분기에 매출 11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를 '깜짝실적'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31억 원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 규모도 21억 원 줄었다.

와이디온라인을 지탱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효과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와이디온라인의 대표작으로 군림했다. 네이버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덕을 톡톡히 봤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11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게임부문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 하나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영업이익 47억 원을 냈다. 매출도 440억 원을 내며 2014년 대비 60% 증가했다.

갓오브하이스쿨이 출시된 5월 이후부터 실적이 급증했다.

그러나 갓오브하이스쿨은 출시 1년을 맞으며 인기가 줄고 있다. 16일 현재 이 게임은 구글 매출순위 22위, 애플 매출순위 20위에 올라 있다. 전성기 때 애플 매출순위 1위에 올랐던 적도 있었는데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 2분기에 1년 만에 신작 '천군:무한쟁탈전' 출시

와이디온라인은 실적상승을 이어갈 전략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작 모바일게임 '천군:무한쟁탈전'을 출시하고 2분기에 브하이스쿨도 일본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의존도 벗어날까  
▲ 와이디온라인의 신작 모바일게임 '천군:무한쟁탈전'.
천군:무한쟁탈전은 와이디온라인이 갓오브하이스쿨 이후 처음 내놓는 신작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이 성과를 내줘야 갓오브하이스쿨에 의존했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천군:무한쟁탈전이 흥행할 것으로 본다. 최종 비공개 테스트(CBT)를 4월 말에 마친 뒤 별다른 수정없이 5월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는 점은 게임 완성도가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경쟁할 게임이 많아 흥행을 자신하기는 어렵다.

넥스트플로어의 '프렌즈런'은 사전예약에서 1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대형 신작출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네시삼십삼분의 대형 역할수행게임(RPG)과도 경쟁햐야 하는 부담도 만만찮다.

◆ 일본통 신상철의 일본진출 기대

신상철 대표는 일본에서도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을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와이디온라인에 영입되기 앞서 일본에서 게임 유통기업 '아라리오게임'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일본의 게임시장 생태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셈이다.

신 대표는 갓오브하이스쿨을 기획단계에서부터 일본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게임 이용자인터페이스(UI)가 가로화면이 아닌 세로화면에 맞춰추는 등 일본 스타일을 고려한 것도 이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일본 법인인 '엔씨재팬'과 갓오브하이스쿨 일본서비스 마케팅 계약을 일찌감치 맺는 등 사업을 앞두고 준비도 착실히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통인 신 대표가 자신의 일본사업 경험을 살려 갓오브하이스쿨을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흥행작 반열에 올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제2의 갓오브하이스쿨' 발굴에 박차

신 대표는 모바일게임 비중을 올해 대폭 늘린다.

하반기에는 '노블레스'와 '외모지상주의'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노블레스와 외모지상주의는 갓오브하이스쿨처럼 네이버 웹툰에 기반한 게임이다.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의존도 벗어날까  
▲ 와이디온라인은 네이버 인기웹툰인 '갓오브하이스쿨'과 '노블레스'에 이어 '외모지상주의'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착수한다.
천군이 출시 이후 성과를 내주고 갓오브하이스쿨의 일본진출도 성공할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공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그동안 부진의 긴 터널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3분기에 낸 영업이익 25억 원이 6년 만에 세운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일 정도였다.

신 대표에게 올해 사업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신 대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와이디온라인을 이끌고 있다.

신 대표에게 올해는 와이디온라인이 주류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월에 콜옵션을 행사해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종전 1.89%에서 4.77%로 늘렸다. 당시 와이디온라인은 "신 대표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늘렸다"고 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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