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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5G특화망 시험공간 구축,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기반 다져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18 14: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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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종텔레콤이 테스트베드(시험공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5G특화망 구축 대행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텔레콤은 자체 5G특화망을 구축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스마트물류 구축 확산에 기여해 성장성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이사 회장.
▲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이사 회장.

세종텔레콤은 18일 경기 용인에 분당데이터센터내 중소기업을 위한 '세종 5G특화망(이음5G) 스마트X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테스트베드는 앞으로 중소기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등을 위한 세종텔레콤의 5G특화망 구축 대행사업에 수요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G특화망이란 개별기업이 건물 등 특정 공간에 스마트공장, 스마트물류, 로봇, 의료, 원격교육 등을 적용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통신 주파수할당을 신청한 뒤 승인받아 사용하는 맞춤형 5G통신망을 의미한다.

5G특화망 사업자는 이통3사들이 B2C(기업과 고객 사이)영역에서 사용하는 3.5GHz 주파수보다 고주파수인 4.7GHz 대역 또는 28GHz 대역의 주파수 일부를 과기정통부로부터 할당받는다.

고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수 대역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G통신 본연의 초저지연(지연시간이 거의 없음) 및 초고속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지금까지 네이버, LGCN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특화망 사업자로 승인받았다.

세종텔레콤은 이들 대기업과 달리 자체적으로 5G특화망 구축할 수 없는 중소기업을 대신해 5G특화망의 구축과 운영을 위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G특화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비구축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 역시 5G특화망 구축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협업을 통해 사업을 준비해 왔다.

세종텔레콤은 5G특화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2021년 10월 5G통신과 관련한 단말, 네트워크시스템,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엔지니어링 등 분야별 전문기업 7곳과 ‘모바일 카라반’ 컨소시엄을 꾸렸다.

또 2022년 2월에는 현성, 티몬과 함께 '5G특화망 기반 물류센터 안전관리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5G특화망 기반 물류센터 안전관리플랫폼과 관련해 세종시스템은 현재 시스템의 구축 및 안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각각의 컨소시엄의 성격에 맞는 정부과제를 따내 5G특화망 실증사업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이 이처럼 5G특화망 구축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통신에서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에 쓰이는 28GHz 주파수 대역의 기지국 건설에 수익성을 이유로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이통3사가 구축을 완료한 28GHz 기지국은 모두 138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는 2018년 과기정통부로부터 5G 주파수를 할당받을 때 2021년 말까지 이통사별로 28GHz 기지국 1만5천 곳씩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한 기지국 숫자의 1%도 구축하지 않았다. 일반 5G가입자를 위해 3.5GHz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만 투자를 집행했다.

이통3사는 올해도 대도시 지하철역사를 중심으로 5G통신망을 위한 28GHz 대역의 기지국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파악된다.

5G통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로봇, 의료, 원격교육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자체적으로 5G특화망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네이버, LGCNS 같은 대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등 사업을 위해 직접 5G특화망 사업자 승인 획득에 나섰지만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세종텔레콤이 신사업으로 5G특화망에 주목한 이유다.

통신업계에서는 특화망 장비 및 서비스를 포함한 5G특화망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9억 달러(1조 원)에서 2027년 71억 달러(8조8천억 원)로 연평균 38%가량씩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전화, 시외전화, 시내전화부가통신 등 유선전화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알뜰폰(MVNO) 서비스 등의 통신사업과 전기공사, 소방시설공사 등의 사업도 한다.

세종텔레콤은 기존 사업들의 성장이 정체된 것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망을 활용해 할 수 있는 5G특화망 구축 대행사업, 블록체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 세종텔레콤 전략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세종 5G특화망 스마트X 테스트베드 구축사실을 알리면서 "이음5G 테스트베드를 통해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희망하는 중견·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정부의 이음5G 활성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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