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대우조선해양 실적개선 시급, 박두선 LNG선과 디지털 전환 힘준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4-17 14:11: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개선을 빠르게 이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데다가 현대중공업그룹과 합병이 무산되면서 홀로서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실적개선 시급, 박두선 LNG선과 디지털 전환 힘준다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여기에 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과정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7일 대우조선해양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박 사장은 실적반등의 동력을 LNG선과 디지털 전환에서 찾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탈탄소 움직임과 에너지 안보 강조 흐름에 맞춰 LNG선 수주에 힘을 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박 사장 취임 뒤 첫 성과로 LNG운반선 2척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 2척은 17만4천㎥급 대형으로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박두선 사장은 수주 성공을 알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고 경쟁력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함께 고객사와 구축한 두터운 신뢰 관계다"며 "세계 최고의 명품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전문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월말 기준 운항되고 있는 686척의 LNG운반선 가운데 176척(약 26%)을 만들어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 중순까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모두 20척, 약 46억1천만 달러 상당의 일감도 확보했다.

올해 수주목표로 잡았던 89억 달러와 비교해 약 51.8%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2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기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에 따라 올해 수주 성과가 이어진다면 2023년에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LNG선 수주 성과의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일터를 구현하고 최고의 선박 성능으로 고객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박 사장의 이 같은 디지털 전환 강조 기조를 바탕으로 최근 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기업 아비바와 손잡고 배관설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디지털 업무환경 구축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이 아비바와 협력을 통해 구축한 업무시스템은 배관설계의 상세도(P&ID)와 구매정보 시스템 데이터를 자유롭게 추출하고 활용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사장이 이처럼 LNG선박과 디지털 전환 작업에 힘을 쏟는 것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과 관련이 깊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865억 원, 영업손실 1조7546억 원을 봤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6.1% 줄었고 영업수지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재무적 지원을 약속했던 현대중공업그룹과 합병마저 무산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입씨름이 벌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박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씨와 한국해양대학교 동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권 말에 대통령 가족과 친밀한 사람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이른바 '알박기' 의혹이 불거졌다.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때문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사장으로서는 빠르게 리더십을 보여 의혹과 우려를 떨쳐내고 대우조선해양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분야에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도 힘써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두선 사장은 1960년 11월 태어나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담당과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을 역임했다. 2019년 4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맡았다.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