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다.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린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떨까. 증시 돋보기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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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8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011억 원어치 사고 440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33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9%(200원) 하락한 6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24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4월5일 하루를 뺀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도 6일 3632억 원, 7일 3951억 원 등 3거래일 연속 하루에 3천억 원 이상 팔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하루에 3천억 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2천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61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04억 원어치를 사고 1323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2%(1500원) 내린 11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선주(-388억 원), 펄어비스(-251억 원), 아모레퍼시픽(-20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48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8일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텔레콤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텔레콤 주식을 45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82억 원어치를 사고 125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텔레콤 주가는 4.31%(2500원) 상승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SK텔레콤 주식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3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962억 원어치를 사고 632억 원어치를 팔았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8.93%(3만8400원) 뛴 4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5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305억 원), 엘앤에프((212억 원), LG에너지솔루션(19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