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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4월] 한미사이언스 '변화' 보령 '오너십', 리더십 재정비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4-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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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리더십을 재정비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체제 출범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거나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스크리포트 4월] 한미사이언스 '변화' 보령 '오너십', 리더십 재정비
▲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 김정균 보령 각자대표이사 사장,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변경한 기업으로는 한미사이언스,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이 있다.

보령제약, 한독, 대원제약, 삼일제약, 동화제약 등은 오너 3세의 이사회 합류 등으로 오너십을 공고히 했다.

경동제약, 안국약품, 삼진제약, 제넥신, 휴온스, 일양약품 등은 전문경영인을 중용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자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의 단독대표이사 체제가 시작됐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동안 송 회장과 아들인 임종윤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어왔으나 이번 주총에서 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임 대표는 지주사 경영에서 손을 떼지만 한미약품 사장직은 유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엄대식 대표이사 회장과 한종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김민영 단독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대표였던 엄 회장과 한 사장은 물러났다. 한 사장은 동화약품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아에스티는 앞으로 김민영 대표이사 사장과 사내이사로 합류한 박재홍 사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동아에스티의 경영 전반을, 박 사장은 연구개발(R&D) 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이성열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신영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성열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약은 송준호 총괄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돼 대표직을 내려놓고 오흥주 전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젊은 오너 3세를 전면에 내세운 제약사로는 보령제약과 한독이 있다.

회사이름을 '보령'으로 바꾼 보령제약은 창업자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가 새롭게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보령은 장두현 대표 체제에서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독은 오너 3세인 김동한 한독 경영조정실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한독 창업주인 고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대원제약은 창업주 고 백부현 전 회장의 3세 백인환 대원제약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삼일제약은 허강 명예회장의 장남 허승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오너 3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허준범 상무가 새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형제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부광약품은 최대주주인 에너지·화학 전문기업 OCI와 공동 경영체제를 마련했다.

부광약품은 이우현 OCI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김성준 OCI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OCI의 오너 3세다. 그는 고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김 CSO는 이 부회장의 매제다.

그동안 단독 대표이사였던 유희원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기업들도 있다.

경동제약은 최근 김경훈 CFO(최고채무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CFO가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동제약은 오너 2세인 류기성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5년 만에 류기성·김경훈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경동제약은 2017년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과 류기성 부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안국약품은 53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화했다. 

창업주인 어준선 회장과 어 회장의 장남인 어진 부회장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원덕권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안국약품에서 전문경영인이 단독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진제약은 최용주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했던 장홍순 사장은 임기만료로 대표에서 물러났다. 삼진제약의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 체제도 설립 이래 처음이다.

GC녹십자는 허은철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허 대표는 녹십자그룹의 창업자인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이다.

일동제약 역시 윤웅섭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해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윤 대표는 일동제약 창업자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전 회장의 아들이다. 

대웅제약은 윤재춘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전승호·윤재춘 대표 체제가 지속돼 오너 일가와 전문 경영자의 공동 경영 전략을 유지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내세운 전문경영인이고 윤 대표는 대웅제약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삼남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친척이다. 

제넥신은 창업주 성영철 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다국적제약사 출신의 사외이사 닐 워머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제넥신은 워머 대표이사와 우정원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휴온스는 송수영 사장과 윤상배 부사장을 새로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휴온스 경영체제 혁신을 맡고 윤 대표는 영업·마케팅을 총괄한다.

일양약품은 김동연 대표이사 사장이 다시 3년의 임기를 추가하면서 제약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2008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14년째 임기를 이어왔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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