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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의사 출신 오너2세, 때론 과감하지만 대체로 신중한 경영 [2022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4-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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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신창재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다.

국내 생명보험 업계에서 유일한 오너 최고경영자로 편정범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 손으로는 생명보험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하고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 풋옵션 문제를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3년 10월31일 서울에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다 10년 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근무했다.

암 선고를 받고 경영권 승계 문제를 고민하던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회장에 오른 뒤 적자 기업이었던 교보생명을 생명보험 업계 3위(총자산 기준)로 키워냈다.

때로는 과감하지만 대체로 신중한 경영을 펼친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Chairman of Kyobo Life Insurance
Shin Chang-jae
경영활동의 공과


△교보생명 4년 만에 기업공개 재추진, 재무적 투자자와의 갈등이 최대 걸림돌
교보생명은 2021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주주, 상장주간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성공적 IPO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회사의 IPO 완료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기업공개 시기를 엿보다가 보류했는데 4년 만인 2022년 상반기 안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다시 내걸었다.

교보생명이 상장하게 된다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생명보험회사가 된다.

이번 기업공개 재추진 배경에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 자본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금융지주사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겪고 있는 풋옵션 관련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상장에 먹구름이 끼어있다.

2022년 2월 말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국제상업회의소(ICC)에 2차 중재를 신청하면서 기업공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피니티 측은 "ICC에 이어 국내 법원도 신 회장에게 풋옵션 의무가 있다고 명확히 판단했는데 신 회장은 그 이행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신 회장은 자신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교보생명에 대한 공정시장가격(FMV)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절차에 따라 산출되는 최종 가격으로 투자 회수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보생명 측은 어피니티의 주장은 기업공개를 방해하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면서 어피니티가 의도적으로 의미 없는 법적분쟁을 반복해 고객과 주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2021년 9월 이뤄진 ICC 1차 중재에서는 신창재에게 풋옵션 이행 의무가 있지만 어피니티 측이 산출한 가격(40만9912원)에는 매수할 의무가 없다고 판시됐다.

현재 국내 법원에서는 당시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가격을 산출해낸 회계법인 등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ICC의 2차 중재 수용 여부, 국내 법원의 판단 결과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분쟁 종료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보험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발주자
교보생명은 2022년 2월 보험권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Peach)'를 내놨다.

피치는 각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금융과 건강생활 전반을 코칭해주는 교보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교보생명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피치는 △손 안의 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 금융교육 △아트(Art)&컬쳐(Culture) △생활 속 기부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교보생명은 피치가 특화된 금융·건강 서비스로 보험 본연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른 회사에는 없는 금융교육과 예술문화 콘텐츠로 독창적 고객 경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피치에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를 탑재했다. 금융교육 카드뉴스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이면서 향후 안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신창재는 2020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신설하고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밑작업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해 2020년 12월 한컴위드와 손잡은 데 이어 2021년 1월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도 손잡았다.

이후 2021년 7월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교보생명은은 교보생명 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데이터 효용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교보생명 실적.
△헬스케어서비스 추진
신창재는 새 먹거리인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는 질병 예방과 관리, 건강 관리와 증진 등을 돕는 서비스다.

2022년부터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큐브온과 KB손해보험의 자회사 KB헬스케어가 헬스케어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사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은 데이터를 맞춤형 보험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신창재는 2020년 8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를 선보였다.

‘케어’는 ‘건강 증진 및 건강 예측’ 등 헬스케어, ‘건강 보장 및 보험금 청구’ 등 인슈어테크,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 플러스(Fun+)’로 구성됐다.

교보생명은 2020년 12월 케어 앱에 정서관리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플랫폼에 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서비스를 보험고객을 위한 부가 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이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장기 순이익 목표 달성하지 못해
교보생명은 순이익 1조 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순이익은 3964억 원으로 2020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3월부터 신창재가 전체 전략을 이끌고 자산운용과 경영관리는 윤열현 사장, 디지털 전환은 편정범 사장이 각각 책임지는 '3각편대'를 가동해 왔다.

2022년 4월 윤열현 사장이 물러나면서 편 사장이 보험영업과 경영지원, 대외협력담당까지 맡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대폭 축소된 이익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신창재는 2009년 교보생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 순이익 1조 원,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교보생명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었는데 수익성 높은 생명보험사로 탈바꿈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순이익과 자산 규모를 불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2015년에 순이익이 6441억 원에 그쳐 목표에 훨씬 미달했다. 저금리·저성장 상황이 이어져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자산 100조 원 목표는 3년 늦게 2018년 3분기에 달성했지만 순이익 1조 원 목표는 2019년에도 달성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순이익 규모가 더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30%가량 적은 3829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교보생명, 계열사들과 손잡고 ESG경영 박차
신창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21년에 본격적으로 ESG 강화 행보에 나선 데 이어 2022년에도 ESG 강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창재는 2022년 신년사에서 "올해 교보생명은 ESG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ESG경영의 지향점을 설정하는 한편 ESG의 각 부문별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ESG 경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영조직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9월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채권(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3천억 원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4700억 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신창재는 계열사들과 함께 ESG경영 강화에 힘쓰는 모습도 보였다.

교보생명은 2021년 5월28일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적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교보생명과 주요 금융 계열사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힘쓸 것을 선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네 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우선 교보생명 등은 앞으로 신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으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인수하지 않는 동시에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때는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하기로 했다.

또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CDP)에 서명기관으로 가입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4월 ESG경영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2022년 1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도 가입했다.

△악사손해보험 인수전 참여
교보생명의 악사손해보험 인수가 무산됐다.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프랑스계 악사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악사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으나 끝내 인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가 인수 무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악사그룹은 교보생명에 3천억 원 내외의 매각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악사손해보험의 적정 몸값 2천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당초 교보생명은 디지털 손해보험사 전환 등을 염두에 두고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고도 디지털 보험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지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나왔다.

악사손해보험 매각은 응찰자들이 써낸 가격에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교보생명이 인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신창재는 2020년 9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신청을 했으니 인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조건이 맞으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은 인수 의지가 없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베트남 진출 모색하며 해외시장 문 두드려
2021년 12월 말 교보생명이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바오롱보험 및 BIDV 메트라이프와 주식 매입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편정범 교보그룹 사장은 2021년 12월 중순 방한 중인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헬스케어와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교보생명은 2022년 상장을 예고한 상황에서 해외시장 가운데 특히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은 2021년 1월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신남방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교보생명이 미얀마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양곤 주재사무소 개소 1달 만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해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신창재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자산신탁을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
신창재는 생보부동산신탁의 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바꾼 뒤 이 회사를 지렛대로 삼아 부동산 관련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7월 생보부동산신탁을 교보생명의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모두 인수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20년 1월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교보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로 1998년 설립됐다. 최근 3년 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는 만큼 ‘알짜 부동산신탁회사’로 평가받아왔다.

신창재는 교보자산신탁의 사업범위를 수익성 높은 차입형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리얼코 등과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교보자산신탁은 2021년 영업이익 354억, 순이익 249억 원을 거뒀다.

△스타트업 지원하는 ‘이노스테이지’ 출범
교보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2월 3기 이노스테이지를 마쳤으며 3기 모집에 350여 기업이 지원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2022년부터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전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노스테이지 웹사이트를 열었으며 투자 및 협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이 상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했다.

신창재는 2019년 7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를 출범했다. 2020년 12월 2기를 마쳤다.

이노스테이지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스테이지(Stage)의 합성어다.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가 담겼다.

교보생명은 혁신적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에 지원해 선발된 기업들에 사업개발비와 공동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육성 업체인 크립톤이 법률, 특허, 마케팅, 투자유치 등에 관한 1대1 멘토링을 지원한다.

우수 스타트업은 교보생명이 직접 투자해 협업 비즈니스 모델로 키운다.

△재무적 투자자(FI)와 갈등
신창재는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 4곳과 갈등을 겪고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의 1차 중재 결과가 나왔음에도 그 내용 해석에서 교보생명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21년 9월6일 나온 국제상사중재위원회 판정을 놓고 반박과 재반박을 주고받으며 서로 승소를 주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풋옵션 조항 자체의 효력 여부가 아니라 주당 40만9천 원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 주장 기각 여부가 중재의 핵심 쟁점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매매대금 청구가 모두 기각됐으므로 신창재 회장의 승소라는 것이다.

어퍼니티 컨소시엄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판결문 원문까지 공개하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판정부가 신창재 측을 '패소 당사자(loosing party)'로 명기하고 어피니티 측의 국제상사중재위원회 관련 비용 전액과 변호사 비용 50% 배상을 명령했다는 점을 들어 승소를 주장하고 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은 신창재를 향해 "이제 와서 풋옵션의 유효성은 핵심 쟁점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또 다시 막무가내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다소 격렬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은 신창재가 풋옵션이 무효라는 이유를 내세워 풋옵션 의무 이행을 거부해왔는데 판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행위가 주주 사이 계약 위반임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장해왔던 40만9천 원의 풋옵션 행사가격을 판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두고는 "사전 절차가 모두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인 적정시장가치(FMV) 적정성에 대한 판단 내지는 그에 기반한 주식 매수를 판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서 먼저 가치평가 절차를 이행하는 게 순서라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말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은 신창재의 풋옵션 의무 이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2차 중재를 신청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IPO 방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2019년 3월20일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국제상업회의소에 신창재를 상대로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 청구권) 이행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IMM, 베어링 등 사모펀드(PE) 3곳과 싱가포르 투자청으로 구성돼 있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는 9.05%, IMM은 5.23%, 베어링은 5.23%, 싱가포르투자청은 4.50%의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신창재가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2년 신창재와 맺은 주주 사이 계약(SHA)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신창재가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신창재가 이 풋옵션을 받아들이려면 1조~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원에 매입하고 3년 안에 교보생명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가격으로 주당 40만9천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창재는 주당 24만5천 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재와 재무적 투자자들의 갈등은 교보생명 경영권과도 연관돼 있다.

국제상업회의소가 내놓는 중재 결과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들은 신창재가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압류해 처분할 권리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교보생명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월11일 충청남도 천안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출발 전사 경영전략 회의'에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교보생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신창재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늘리고 채권 계정을 재조정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년 7월 생보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같은 해 말까지 6년 초반에서 7년 안팎으로 늘이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산의 잔존만기를 1년 더 늘리면 연간 수천억 원의 운용자산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과감한 결정은 신창재가 오너경영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기가 정해진 전문경영인은 눈앞의 순이익을 포기하면서 장기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규모를 늘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의 성격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지녀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도 불린다. 2022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에서도 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1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1은 무디스의 21개 신용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신창재는 2017년 말 29조 원 규모의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지급여력(RBC)비율도 한 차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은 우선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바꿔 채권 운용의 유연성을 높인 다음 잔존 만기를 충족하는 장기채권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채권 평가손실을 감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2021년 말 기준 교보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66.62%다.

교보생명이 2019년부터 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한 데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
신창재는 보험 서비스에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창재는 2022년 경영 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로 정했다.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교보생명 및 우정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 내역 등 기존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산정해 지급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납 정보 등이 자동으로 교환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와 심사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에 전국 20개 병원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뒤 안정화 단계를 거쳐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2017년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 조성’ 프로그램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2019년부터 질환예측 서비스인 ‘평생튼튼라이프’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평생튼튼라이프는 건강검진 정보를 토대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질병에 대해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2019년 9월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V3’을 통해 보험, 여신, 퇴직연금, 신탁, 펀드 등 사업영역별 업무처리 과정을 개선하고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2018년 11월 도입하기로 했으나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10개월가량 도입을 늦췄다.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힘 실어
교보생명은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설립 9년 만인 2022년 3월 용산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하고 도약을 노리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22년 1월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 기업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19억8천만 원에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교보생명은 이를 통해 디지털 전문 인력을 완비하고 디지털 전환 추진의 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2018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새 회계결산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향후 전산 고도화와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정부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투자를 허용한 이후 최초의 자회사 편입 사례다.

앞서 교보생명은 2020년 4월 온라인 전문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1천억 원을 출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교보생명의 자회사이며 2013년에 세워진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다. 보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과 일본 생명보험사 ‘라이프플래닛’이 합작해 세웠는데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이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지분 8.08%를 81억6천만 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13년 세워진 뒤 매년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조만간 흑자전환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연도별 순손실 규모는 2013년 5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 212억 원, 2016년 175억 원, 2017년 187억 원, 2018년 168억 원, 2019년 151억 원, 2020년 132억 원이었다.

△연이은 인수합병 무산
신창재는 2016년 5월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 내 고배를 마셨다.

ING생명 측은 지분 100%를 3조 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했으나 교보생명은 2조 원 이상의 가격은 비싸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업계 2위로 발돋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은행업 진출도 시도했지만 연이어 무산됐다.

신창재는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발을 뺐다.

2014년 6월23일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지분 30% 이상과 이하로 나누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하자 신창재는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신창재는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번 은행을 사들이려고 시도했다. 2014년 7월 방한한 앙리 드 카스트리 프랑스 AXA그룹 회장과 면담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입찰 마감 직전에 지분 인수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9월 KT와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KT와 지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발을 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뱅킹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6년에도 우리은행 과점주주 후보에 올랐으나 지분 인수는 무산됐다.

△생명보험 업계의 유일한 오너 경영인
신창재는 2020년 3월 교보생명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앞서 2017년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신창재는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재선임이 안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면서 대표이사에 대한 제재가 주의적 경고로 완화돼 연임이 이뤄졌다.

신창재는 오너로서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2022년 3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창재에게 두 아들이 있지만 나이가 어린 데다 교보생명 지분을 들고 있지 않은 만큼 경영권 승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아들 신중하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21년 역시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의 디지털혁신 신사업추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둘째 아들 신중현은 해외에서 유학하다 2020년 8월부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혁신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신창재는 두 아들의 경영능력을 확인한 뒤 경영권을 넘겨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그룹 문화활동
신창재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 이념을 지닌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해왔고 정부가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주는 ‘문화훈장’을 받은 기업인이다.

신창재는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라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을 운영하며 문학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2018년 기준으로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출판·번역·연구 지원 사업을 통해 번역된 작품은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글판’을 통해 30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운영 20주년과 25주년, 30주년인 2010년과 2015년, 2020년에 각각 광화문 글판에 올란 글귀들을 엮은 기념집을 펴내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사를 담은 광화문 글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
2014년 5월 교보생명 직원들을 상대로 14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신창재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이후 대규모 인력감축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체 4700명 직원 가운데 15%인 700명 안팎이 줄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매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의 희망퇴직만 실시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교보생명도 불황의 영향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교보생명은 2022년 초에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입사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상시특별퇴직에 319명의 직원이 신청했으며 심사협의회 심의를 거쳐 기준에 부합하는 286명을 퇴직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교보생명 입사
신창재는 1996년 암 투병 중인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가업을 이어받으라고 권유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에 교보생명은 적자가 2540억 원, 자산손실이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

신창재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착수해 잘못된 영업 관행을 뜯어고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05년 4월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황영기 우리은행장(오른쪽 세 번째)과 방카슈랑스 업무제휴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보생명>
2022년 상반기 내 기업공개를 선언했는데 실제로 기업공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어피니티 측과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공개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교보생명이 계획대로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동양생명(2009년), 한화생명(2010년), 삼성생명(2010년), 미래에셋생명(2015년)에 이어 다섯 번째 상장 생명보험사가 된다. 2017년에 상장한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 상장폐지됐다.

교보생명은 상장 이후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생명보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디지털헬스케어, 마이데이터, 해외진출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신창재는 2022 사업연도 출발 조회사에서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보험 사업 핵심 업무 절차를 시간, 비용,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창재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게 된다. 보험사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2021년 말 기준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66.62%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실적 악화가 이어진다면 안심할 수 없다.

신창재는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풋옵션 분쟁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풋옵션 분쟁의 최종 중재 결과에 따라 신창재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신창재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

◆ 평가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05년 5월20일 충청남도 천안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05 교보생명 고객만족FP 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왕에 오른 강순이씨와 공연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국내 생명보험 업계에서 유일한 오너 CEO다. 교보생명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교보생명의 내실성장을 주도했다.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보니 처음 교보생명 경영에 참여했을 때 반발을 많이 샀다.

2006년 교보생명 임원들이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도 발생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어서 보험회사 경영을 알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포브스는 2010년 5월 글로벌판에서 신창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한 번도 경영인을 꿈꾸지 않았던 의사 출신이지만 교보생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에 들어온 뒤 최고경영자로서 할 일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리더십과 경영혁신에 관한 책을 읽으며 독학으로 배웠다고 전해진다.

평소 격의 없는 소통 방식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직접 우수 재무설계사를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 참여해 개그맨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샌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산부인과 의사 경력이 15년에 이를 뿐 아니라 교보생명에서 여성 설계사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가 됐다고 자평한다.

경영 스타일이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2년 KB금융 지분 인수 건, 2013년 ING생명 인수합병 건, 2014년 우리은행 인수 건 등 매년 인수합병 참여나 신규사업 진출에 적극 나섰다가 매번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놓고 수개월 동안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일본 현지조사에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하다가 포기했다. 예비인가 신청을 불과 보름 앞둔 결정이었다.

교보생명은 '빅3'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로 외부 경영간섭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외국계 주주들의 지분 비중이 높은 교보생명의 특성상 경영권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신창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이지만 의사가 아닌 직업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인 ‘경의지회’ 회원이다. 여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김철준 한독 연구개발(R&D) 담당 부회장 겸 한독칼로스메디칼 대표 등이 속해 있다.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세계보험협회가 주관하는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Shin Research Excellence Award)’에 시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은 세계보험협회가 신창재의 아버지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되는 상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인 이름으로 수여된다.

2017년 1월 한국시인협회에서 명예시인으로 추대됐다. 1993년부터 25년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창재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959위로 이름을 올려 1천 위 안에 들었다.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109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서밋에서 금융분야 한국 대표를 맡았다.

직원들과 종종 공연을 함께 한다. 기타 연주를 잘해 ‘기타 치는 CEO’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대 의대를 다니던 시절 그룹사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신창재의 큰누나 신영애와 사귀고 있던 매형(함병문 서울의대 마취과 교수)의 영향으로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신창재는 불임 치료에서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 첫 번째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의료팀에 참여했다.

만년필 애호가로 꼽힌다. ‘워터맨’ 제품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 신씨다. 주량은 소주 반 병이고 비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5년 4월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이해인 수녀의 시 ‘친구야 너는 아니?’를 낭송하고 있다. <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분쟁에서 회계사 측이 무죄를 받아 갈등 복잡해져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 산정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린 혐의로 기소된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와 재무적 투자자 측 임원 등 5인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022년 2월10일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 컨소시엄 관계자 2명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진회계법인은 가능한 범위에서 다양한 가치평가 접근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어피니티 측에 유리한 방법 만을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2021년 1월 검찰은 교보생명의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보고와 부정한 청탁을 저질러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딜로이트안진의 임원과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 법인 관계자를 기소했다.

회계법인과 회계사들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가치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락했으며 의뢰인들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는 계획에 동참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신창재와 재무적 투자자들의 갈등은 2012년 9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을 포함한 주주 사이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 원씩 모두 1조2054억 원에 사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를 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담았다.

결국 기업공개가 무산되자 재무적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안진회계법인에 기업가치평가를 의뢰했으며 당시 교보생명 주식 가격을 주당 40만9천 원으로 책정했다.

신창재 측은 이들이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해왔으며 풋옵션 행사가격을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아직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직무급제 강행 논란
교보생명이 2020년 1월부터 시행한 직무급제에 교보생명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직무급제는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의 성격과 책임 수준에 따라 급여를 달리하는 제도다. 임원, 부서장 등에게는 이미 적용해왔는데 이를 전체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교보생명 노동조합은 세부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 회사 측이 직무급제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임금 삭감 등으로 근로자가 불이익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면 노동조합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직무당 금액, 정원 등을 정하는 취업규칙도 노조 측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 노동조합은 2020년 1월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직무급제 관련 중재를 요청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노동조합과 충분한 합의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 직원 직무급제 확대 시행은 이미 2019년 1월 노사 사이 합의된 부분”이라며 “직무변동에 따른 심의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즉시연금 논란
2018년 즉시연금 사태가 생명보험 업계의 주요 논란으로 떠올랐는데 교보생명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법조계에 따르면 2021년 6월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2단독 재판부는 즉시연금 가입자 4명이 교보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교보생명은 항소했다.

즉시연금은 매달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가입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한꺼번에 목돈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보험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매달 이익금을 생활연금으로 주고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상품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보험료 원금을 돌려준다.

보험사들은 하나의 보험상품을 팔면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만기에는 보험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비용을 차감해 연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즉시연금 약관에 ‘연금을 지급할 때 만기보험금을 지급할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을 빠뜨린 것이 문제가 됐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2017년 11월 즉시연금과 관련해 삼성생명이 약관상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제기된 민원에 대해 덜 준 보험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2018년 2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2018년 7월 민원을 제기한 일부 가입자뿐 아니라 같은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공제한 연금액을 일괄 지급하라고 생명보험사들에 권고하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금감원의 권고안을 거부하고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다른 대형사들과 달리 분쟁조정위에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금감원과 직접 갈등을 겪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감원이 모든 생보사에 과소 지급한 연금을 일괄 지급하라는 방침을 통보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18년 즉시연금 가입자들을 모아 생명보험사들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교보생명의 미지급 규모는 700억 원가량이다.

△자살보험금 논란
2016년 금감원은 보험업법을 근거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대해 중징계 제재를 예고했다.

최고경영자가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고 해임권고의 경우 그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난다.

교보생명은 2017년 2월23일 소멸시효가 지난 부분까지 포함해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의 모든 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나온 2007년 9월을 기준으로 그 이후에는 지연이자를 포함한 전액을 지급하고 그 이전 건은 원금만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교보생명이 미지급액 전액은 아니지만 모든 건의 보험금을 주기로 한 것은 신창재의 연임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신창재는 2017년 3월 최고경영자 임기가 끝나는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었다. 오너 경영인인 신창재가 중징계를 받으면 기업 지배력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예상됐다.

금감원은 2017년 2월24일 자살보험금 모든 건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교보생명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교보생명 금융시스템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2016년 4월 2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의 사업자 선정에서 학연에 치우쳐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시스템통합 업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와 LGCNS가 입찰에 참여했다. 같은 해 3월 S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한 달 만에 교보생명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통보했다.

이에 SK 측은 협상 자문단을 이끄는 황주현 교보생명 부사장이 LG전자 출신으로 LG 쪽을 밀고 있고 이들이 신창재와 같은 경기고-서울대 동문(KS) 출신으로 사업자 선정을 쥐락펴락한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기술력 및 인력지원 등과 관련된 문제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8년 10월2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일했다.

1993년 11월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11월 교보생명에 부회장으로 들어왔다.

1998년 교보생명 회장에 올랐다.

1999년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0년 5월부터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윤열현 사장과 함께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2021년 3월부터 편정범 사장이 합류해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했다.

2022년 4월 윤열현 사장이 물러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 학력

197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이며 호는 ‘대산’이다. 신용호는 1958년 교보생명을 창업했고, 1995년 일선에서 물러나 교보생명 명예회장이 됐다. 2003년 암으로 타계했다.

신용호는 세계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보험협회로부터 ‘세계보험대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고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Insurance Hall of Fame Award)’에 헌정됐다.

어머니 유순이는 가정주부로 살다가 2012년 별세했다. 삼촌인 신용희 전 회장은 신용호 창업주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뒤 부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동생인 신문재 전 교보핫트랙스 대표는 2012년 계열분리를 한 뒤 서적문구 도소매업 회사인 ‘디자이너이미지’를 창업했다. 누나인 신영애와 신경애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촌으로 신인재 필링크 사장이 있다. 다른 사촌인 신동재는 2000년까지 교보생명그룹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 회장을 지내다가 별세했다. 신평재 전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도 사촌이다.

부인이었던 정혜원 봄빛여성재단 이사장은 2010년 별세했다. 정혜원과의 사이에 장남 신중하와 차남 신중현을 두었다.

장남 신중하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21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의 디지털혁신 신사업추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중하는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사인 크레디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신중하는 2016년 6월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의 조카 임효재와 결혼했다. 임효재는 임 회장의 형인 고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의 장녀다.

둘째 아들 신중현은 해외에서 유학하다가 2020년 8월부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혁신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신창재는 지인의 소개로 2013년 11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낸 조각가 박병욱의 딸 박지영과 재혼했다. 박지영은 신창재보다 20세 연하다.

◆ 상훈

2004년 여성주간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2014년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2016년 서울대 총동창회에서 수여하는 제18회 관악대상 협력부문에서 수상했다.

2017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레지옹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다.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019년 세계중소기업학회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1년 9월30일 기준 교보생명 지분 3462만7370주(지분율 33.78%)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교보생명에서 급여 2억9900만 원, 상여 2억8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9500만 원 등 모두 6억7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7월3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2020년 하반기 출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이제 전통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산업 전반의 추세에 맞춰 2022년 교보생명의 경영 방침을 '디지털 시대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로 정했다."

"우수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영입해 업무수행 역량을 조직 내부에 이식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나가겠다.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채널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감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22/01/03,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우리는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혁신의 성패는 미로에서 얼마나 발 빠르게 출구를 찾느냐에 달렸다.” (2021/01/08, 교보생명 전사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한 혁신은 일부 경영진, 일부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나부터, 내가 속한 조직부터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롭다는 절박함과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2021/01/04, 2021 사업연도 출발 조회사에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은 ‘스포츠예술문화축전’이자 값진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도 성공적 대회로 만들 수 있다.” (2020/09/03,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 (2020/08/07, 교보생명 창립 기념식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조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 업무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 즉 기업문화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 디지털 전환이다.” (2020/07/03, 2020년 하반기 출발 전략회의에서)

“디지털 트렌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을 이끌 것이다.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2020/04/02, 교보생명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가 바꿔놓을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혁신은 디지털 부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주체가 돼 디지털 혁신 기획과 실행을 모두 이끌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실무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양손잡이’ 인재가 돼야 한다.” (2020/01/10, 교보생명 경영전략회의에서)

“생명보험은 ‘사랑’, ‘지혜’, ‘도덕성’을 기본정신으로 한다. 참사람은 생명보험의 기본정신을 잘 실천해 고객의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이를 통해 자신도 성공하는 사람이다.” (2019/04/18,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기업공개(IPO) 추진은 ‘제2의 창사’와 같은 만큼 이해관계자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올해엔 질(quality)과 양(quantity)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2019/01/11, 교보생명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이 지닌 중요한 사명은 업의 본질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사랑받는 기업들은 특정 이해관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객가치와 사회적 가치는 물론이고 재무적 가치도 함께 만들어낸다. 사랑받는 기업들이 경쟁사들과 다른 큰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 경영의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한다(For the people).” (2018/05/10,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노후보장을 돕고자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성실하게 퇴직연금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퇴직연금을 포함한 3층 보장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10/25, 교보생명 ‘2017 퇴직연금 세미나’ 환영사에서)

“IFRS4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새 규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전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한다." (2016/09/09, 제49차 세계보험협회 연차총회 '글로벌 리더십 패널' 토론에서)

“내가 망원경으로 산을 본다면 사원들은 산기슭에서 나무 하나하나를 아는 현장 전문가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걸 내가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선친이 창업한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2016/05/10,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리더가 혁신에 대한 말을 하루 안 하면 직원들의 20%, 이틀 안 하면 50%, 1주일 안 하면 100% 모두가 혁신을 중단한다.” (2016/04/15,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주어진 시장환경은 어느 회사에나 똑같다. 누가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접점 서비스 역량 강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 (2016/01/08, 교보생명 ‘비전2020 출발대회’에서)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은행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2014/01/03,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지금까진 자생적 성장만 추구했으나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좋은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2011/01/26,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교보생명의 인수합병 전략에 대해 물어보자)

“외환위기 이후 2~3년 동안 자산운용 손실이 2조4천억 원에 이르렀다. 임원 워크숍에서 ‘교보생명 부도’라는 깜짝쇼를 연출해 위기의식을 공유한 적도 있다.” (2009/12/27, 중앙선데이의 ‘CEO가 꼽은 CEO, 위기 경영의 지혜를 듣는다’ 인터뷰에서)

“그동안 혜택만을 부각시키는 등 잘못된 상품판매 관행이 있었다. 올해는 정도경영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고객의 자필 서명, 약관 전달, 청약서 부본 전달 등 3대 기본을 충실히 지키도록 하겠다.” (2006/02/13, 보험의 장점과 혜택에 관한 설명 중심인 상품안내장을 전면 개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층부터 ‘업’의 본질을 잘 알고 나부터, 윗사람부터,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2005/11/25, 교보생명 임원들과 함께 3주간 FP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변화하는 것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래도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죽지 않기 위해서다. 이는 마치 불이 붙은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유정에서 살아남으려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 당연한 진리를 얘기해 주는 역할을 리더가 해야 한다.” (2004/07/19,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대학 강연에서)

“양보다 질이 앞서는 퀄리티 경영이 중요하다. 이 같은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은 유연성을 지니고 바르고 빠른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2003/05/17, 교보생명 직원들과 강화도 마니산 산행을 한 뒤)

“최고의 FP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모든 사람이 역경을 극복하여 보람 있는 인생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FP Ship이야말로 교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2003/02/17, 우수 설계사 조직인 ‘FP리더스클럽’을 출범하며)

“이제부터 경쟁의 대상은 경쟁사가 아닌 고객으로 바뀌고 있다. 구매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자 독주 시대가 전개되면서 고객만족도가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1/01/14,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01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으며)

“개인의 역량을 키움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해외 출장도 자주 가는 게 좋다.” (2001/09/20, 교보생명 ‘회사 잔소리방’ 코너의 첫 주제인 해외출장과 관련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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