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04 1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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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ASP)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수요는 아이폰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규 모델 메인 카메라에 4800만 화소의 빅센서가 채용돼 평균판매가격이 10달러 내외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카메라모듈 주요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특히 트리플카메라 등 고부가제품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아이폰14프로 모델에는 4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아이폰6S에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뒤 7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납품하는 카메라모듈 가격은 10달러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에는 ‘폴디드 줌 모듈’이 탑재돼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이(ASP)가 추가로 10달러가량 오를 공산이 크다.
폴디드 줌 모듈은 망경 형태의 망원카메라 모듈로, 광학줌 카메라를 구현할 때 카메라가 돌출되는 이른바 ‘카툭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 물리적으로 3배 이상 광학줌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폴디드 줌이 필요하다.
LG이노텍은 애플 내에서 높은 점유율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카메라가 고사양화되며 생산 난이도가 어려워짐은 물론 자본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광학솔루션에 대한 LG이노텍의 자본지출도 매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반면 경쟁사는 2021년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도 품질 이슈를 겪으며 고객사 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고 투자 규모도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6개월 누적 판매량은 9950만 대로, 아이폰12 시리즈의 1억200만 대에 필적하고 상대적으로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가 모델의 수요가 좋다”며 “아이폰 수요가 좋고 원달러 환율도 높아 올해 1분기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이노텍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천억 원, 영업이익 36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