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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토스 은행·카드·증권 내놓는 상품마다 흥행, 금융권 바짝 '긴장'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3-31 16: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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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을 담은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전통 금융권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이들은 이용자 편의성을 앞세운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아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면서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회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카카오 토스 은행·카드·증권 내놓는 상품마다 흥행, 금융권 바짝 '긴장'
▲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토스뱅크의 '일복리 이자지급 시스템'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혁신서비스들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뱅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토스뱅크의 '일복리 이자지급 시스템'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혁신서비스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약정금액 1천억 원을 끌어모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월22일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모든 대출절차를 처리하는 혁신의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은 바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출시 1주일 전부터 이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따로 만들어 강조할 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새로운 대출상품 수준을 넘어 플랫폼의 미래가능성을 보여줄 서비스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한 달여간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의 누적 조회 건 수는 7만 건이 넘은 것으로 파악되며 대출가능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평균 3분29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시세 9억 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점차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기존에 없던 '일복리' 이자지급 서비스로 고객잡기에 한창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16일부터 고객이 원하면 매일 한번씩 이자를 받아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서비스 출시 이틀 만에 고객 41만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향후 앱 접속시간과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를 늘리는 데도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은 비단 은행권에만 그치지 않는다.

간편결제 기업 토스는 30일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30만 원 한도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향후 가맹점과 사용자 규모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0만 원이라는 소액으로 제한돼 아직까지 카드업계의 위상을 흔들정도는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신용카드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후불결제를 경험하게 되는 만큼 잠재적 위협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우선 토스증권은 4월부터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하기로 했다.

기존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소수점 주문을 1일 1회 등 일정 주기로 모아 온주(1주)로 거래하는 방식을 취해 구조상 실시간 매매가 어려웠는데 토스증권은 온주로 모으는 과정을 생략하고 1주 단위로 거래할 때와 같은 속도로 소수점 거래를 제공한다.

토스증권은 이처럼 파격적 서비스를 내놓으며 2021년 3월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400만 명이 넘는 가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30일부터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지 않고도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는 우량주 24개 종목에 제한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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